우즈, 메이저 12승…최경주 공동 7위 선전

입력 2006.08.21 (07:59) 수정 2006.08.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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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통산 12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한국의 간판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으로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우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골프장(파72.7천561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숀 미킬(미국.275타)을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올 시즌 브리티시오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2관왕을 차지한 우즈는 122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시즌 상금 635만달러로 2위 짐 퓨릭(미국.473만달러)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사실상 예약했다. 지난 2000년에 이어 PGA챔피언십 3번째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시즌 5승과 함께 통산 우승 횟수도 51회로 늘렸다.
우즈는 또 역대 메이저대회 다승 순위에서 월터 헤이건(미국.11승)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고 `골프의 전설' 잭 니클로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 18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과의 격차도 줄였다.
이전까지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11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빨간 셔츠의 공포'를 다시 각인시켜주는 한판이었다.
우즈는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간 반면 동반 플레이에 나선 주눅든 모습이 역력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버디없이 보기 2개만 적어내며 준우승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우즈의 우승은 사실상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결정됐다.
1번홀(파4)에서 3m 짜리 버디 퍼팅을 집어넣어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우즈는 도널드가 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2타차로 달아났다.
우즈는 5번홀(파5)과 6번홀(파4) 연속 버디로 도널드를 멀찌감치 밀어냈고 8번홀(파3)에서는 10m 버디 퍼트를 꽂아 넣으면서 대세에 쐐기를 박았다.
관심의 초점은 이제 우즈가 지금까지 어떤 선수도 넘지 못했던 메이저대회 20언더파 기록을 돌파할 수 있을 지에 몰렸고 나머지 선수들은 2위 다툼에 골몰했다.
2위 경쟁에서는 3타를 줄인 미킬이 5언더파 67타로 선전을 펼친 애덤 스콧(호주)과 70타를 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그리고 도널드를 1타차로 제쳤다.
11번홀(파4) 버디로 7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우즈는 이렇다 할 추격자들이 없자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 지 남은 7개홀에서 버디를 한개도 보태지 못했지만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우즈는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내 1997년 마스터스와 2000년 이 대회에서 세웠던 메이저대회 최다언더파 기록(18언더파)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 옥에 티였다.
너무 일방적인 경기였기에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캐디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쏟았던 감격적인 모습도 없었다.
우즈는 "드라이브샷도 좋았지만 어려울 것 같았던 퍼팅이 잘 들어가 주었다. 너무나 달콤한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5개의 버디를 쓸어담았지만 보기 4개를 곁들이며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경주는 이로써 앞선 US뱅크챔피언십 공동9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의 상승세를 탔으며 특히 올해 3개 메이저대회 컷오프의 수모도 씻어냈다.
다음 주 신한동해오픈 출전차 귀국하는 최경주는 2004년 마스터스 3위와 PGA챔피언십 6위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세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만7천달러를 받아든 최경주는 5년 연속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우며 시즌 상금 랭킹을 66위에서 56위로 끌어 올렸다.
3라운드에서 우즈와 공동 선두에 나서자 "져도 본전이니 우즈와 후회없이 붙어보겠다"던 도널드는 '노버디'의 망신을 당하면서 '메이저대회 최종일에 우즈와 쳄피언조에서 경기를 하면 망가진다'는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날까지 우즈가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12차례 메이저대회에서 60대 타수를 친 동반자는 2명 뿐이다.
작년 대회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은 2타를 잃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즈의 벽을 넘지 못하고 6언더파 282타로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US오픈 우승자 죠프 오길비(호주)도 3라운드까지는 선전했지만 4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무너지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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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메이저 12승…최경주 공동 7위 선전
    • 입력 2006-08-21 07:59:22
    • 수정2006-08-21 09:56:57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통산 12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한국의 간판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으로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우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골프장(파72.7천561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숀 미킬(미국.275타)을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올 시즌 브리티시오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2관왕을 차지한 우즈는 122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시즌 상금 635만달러로 2위 짐 퓨릭(미국.473만달러)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사실상 예약했다. 지난 2000년에 이어 PGA챔피언십 3번째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시즌 5승과 함께 통산 우승 횟수도 51회로 늘렸다. 우즈는 또 역대 메이저대회 다승 순위에서 월터 헤이건(미국.11승)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고 `골프의 전설' 잭 니클로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 18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과의 격차도 줄였다. 이전까지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11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빨간 셔츠의 공포'를 다시 각인시켜주는 한판이었다. 우즈는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간 반면 동반 플레이에 나선 주눅든 모습이 역력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버디없이 보기 2개만 적어내며 준우승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우즈의 우승은 사실상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결정됐다. 1번홀(파4)에서 3m 짜리 버디 퍼팅을 집어넣어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우즈는 도널드가 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2타차로 달아났다. 우즈는 5번홀(파5)과 6번홀(파4) 연속 버디로 도널드를 멀찌감치 밀어냈고 8번홀(파3)에서는 10m 버디 퍼트를 꽂아 넣으면서 대세에 쐐기를 박았다. 관심의 초점은 이제 우즈가 지금까지 어떤 선수도 넘지 못했던 메이저대회 20언더파 기록을 돌파할 수 있을 지에 몰렸고 나머지 선수들은 2위 다툼에 골몰했다. 2위 경쟁에서는 3타를 줄인 미킬이 5언더파 67타로 선전을 펼친 애덤 스콧(호주)과 70타를 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그리고 도널드를 1타차로 제쳤다. 11번홀(파4) 버디로 7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우즈는 이렇다 할 추격자들이 없자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 지 남은 7개홀에서 버디를 한개도 보태지 못했지만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우즈는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내 1997년 마스터스와 2000년 이 대회에서 세웠던 메이저대회 최다언더파 기록(18언더파)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 옥에 티였다. 너무 일방적인 경기였기에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캐디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쏟았던 감격적인 모습도 없었다. 우즈는 "드라이브샷도 좋았지만 어려울 것 같았던 퍼팅이 잘 들어가 주었다. 너무나 달콤한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5개의 버디를 쓸어담았지만 보기 4개를 곁들이며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경주는 이로써 앞선 US뱅크챔피언십 공동9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의 상승세를 탔으며 특히 올해 3개 메이저대회 컷오프의 수모도 씻어냈다. 다음 주 신한동해오픈 출전차 귀국하는 최경주는 2004년 마스터스 3위와 PGA챔피언십 6위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세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만7천달러를 받아든 최경주는 5년 연속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우며 시즌 상금 랭킹을 66위에서 56위로 끌어 올렸다. 3라운드에서 우즈와 공동 선두에 나서자 "져도 본전이니 우즈와 후회없이 붙어보겠다"던 도널드는 '노버디'의 망신을 당하면서 '메이저대회 최종일에 우즈와 쳄피언조에서 경기를 하면 망가진다'는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날까지 우즈가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12차례 메이저대회에서 60대 타수를 친 동반자는 2명 뿐이다. 작년 대회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은 2타를 잃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즈의 벽을 넘지 못하고 6언더파 282타로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US오픈 우승자 죠프 오길비(호주)도 3라운드까지는 선전했지만 4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무너지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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