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울린 열전의 ‘그라운드’

입력 2006.08.21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한 주 삼성 파브 프로야구에서는 늦더위 속에서 팬들을 웃기고 울린 명장면들이 그라운드를 수놓았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던졌다 하면, 빠지고, 잡았는가 하면, 만세를 부르고, 여기에 일명 알까기까지...

늦더위에 지친 야수들의 실책에 팬들이 웃고 울었습니다.

반면, 부산 갈매기들은 외야에서 어깨자랑을 하며 철벽 수비를 뽐냈습니다.

황성용과 정수근이 번갈아가며, 빨랫줄 송구로 홈에서 상대 주자들을 멋지게 잡아냅니다.

사기가 오른 롯데, 잘 풀리는가 싶더니 9회 말, 무려 여섯 점을 허용하며 허무한 역전패를 당합니다.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강병철 감독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직으로 돌아간 정수근은 홈런 친 호세의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며 익살을 부려봅니다.

전력질주의 교훈을 안겨준 희한한 병살타입니다.

플라이로 잡는 듯 했던 리오스가 공을 놓쳐 안 뛰었던 주자와 타자 모두 아웃됐습니다.

반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 선수도 있습니다.

삼성 김재걸은 제 풀에 걸려 넘어지면서 스스로 호수비를 만들었습니다.

발에 모터를 단 것 같은 이종욱이 삼성 내야진을 초토화시켰습니다.

1루수 김한수와 부딪쳐 넘어진 뒤 주루 방해로 2루까지 진루했고, 수비의 귀재라는 박진만의 실책을 유발한 뒤 베이스커버 들어간 3루수 조동찬 옆을 바람처럼 스쳐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웃고 울린 열전의 ‘그라운드’
    • 입력 2006-08-21 21:51:19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한 주 삼성 파브 프로야구에서는 늦더위 속에서 팬들을 웃기고 울린 명장면들이 그라운드를 수놓았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던졌다 하면, 빠지고, 잡았는가 하면, 만세를 부르고, 여기에 일명 알까기까지... 늦더위에 지친 야수들의 실책에 팬들이 웃고 울었습니다. 반면, 부산 갈매기들은 외야에서 어깨자랑을 하며 철벽 수비를 뽐냈습니다. 황성용과 정수근이 번갈아가며, 빨랫줄 송구로 홈에서 상대 주자들을 멋지게 잡아냅니다. 사기가 오른 롯데, 잘 풀리는가 싶더니 9회 말, 무려 여섯 점을 허용하며 허무한 역전패를 당합니다.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강병철 감독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직으로 돌아간 정수근은 홈런 친 호세의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며 익살을 부려봅니다. 전력질주의 교훈을 안겨준 희한한 병살타입니다. 플라이로 잡는 듯 했던 리오스가 공을 놓쳐 안 뛰었던 주자와 타자 모두 아웃됐습니다. 반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 선수도 있습니다. 삼성 김재걸은 제 풀에 걸려 넘어지면서 스스로 호수비를 만들었습니다. 발에 모터를 단 것 같은 이종욱이 삼성 내야진을 초토화시켰습니다. 1루수 김한수와 부딪쳐 넘어진 뒤 주루 방해로 2루까지 진루했고, 수비의 귀재라는 박진만의 실책을 유발한 뒤 베이스커버 들어간 3루수 조동찬 옆을 바람처럼 스쳐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