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짜 학위 기승

입력 2006.08.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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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학생들의 해외 유학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가짜 학위도 난무하고 있어 중국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내의 한 유학원이 발송한 문자 메시지입니다.

국내 강의 수강만으로 미국의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영어 능력도 필요 없고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되지만 석사는 5만 위안, 박사는 9만 위안을 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특히 중국 최고의 명문인 베이징대와 공동 운영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녹취>유학원 관계자: "국가에서 승인하는 졸업증서입니다. 국제,국내에서 모두 이 증서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베이징대는 관련 사실을 부인합니다.

<인터뷰>쉬이황 (베이징대 주임): "그런 학습 프로그램은 베이징대에서 주최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대학의 명예에 큰 상처를 줬습니다."

이처럼 가짜 외국 대학 학위를 파는 유학원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외국 대학 학위가 취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에 유학하는 중국 학생들이 지난해만 13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비용 때문에 수료증 위주의 단기 유학이나 편법 유학을 선택하고 있고 이들을 겨냥한 불법 유학원이 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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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가짜 학위 기승
    • 입력 2006-08-22 07: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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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학생들의 해외 유학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가짜 학위도 난무하고 있어 중국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내의 한 유학원이 발송한 문자 메시지입니다. 국내 강의 수강만으로 미국의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영어 능력도 필요 없고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되지만 석사는 5만 위안, 박사는 9만 위안을 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특히 중국 최고의 명문인 베이징대와 공동 운영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녹취>유학원 관계자: "국가에서 승인하는 졸업증서입니다. 국제,국내에서 모두 이 증서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베이징대는 관련 사실을 부인합니다. <인터뷰>쉬이황 (베이징대 주임): "그런 학습 프로그램은 베이징대에서 주최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대학의 명예에 큰 상처를 줬습니다." 이처럼 가짜 외국 대학 학위를 파는 유학원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외국 대학 학위가 취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에 유학하는 중국 학생들이 지난해만 13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비용 때문에 수료증 위주의 단기 유학이나 편법 유학을 선택하고 있고 이들을 겨냥한 불법 유학원이 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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