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탈북자 175명 연행

입력 2006.08.23 (22:17) 수정 2006.08.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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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 머물고 있던 탈북자 175명이 태국 경찰에 모두 연행됐습니다.

대부분 한국행을 원하고 있지만 태국 정부가 어떻게 처리할 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방콕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자들이 머물고 있는 방콕시내 외곽 주택에 태국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목발을 짚고 끌려가는 노인과 들 것에 실린 여인등 모두가 불안한 표정입니다.

연행된 탈북자는 모두 175명, 이들은 태국 북부 국경지대를 거쳐 들어온 뒤 이곳에 머물러 왔습니다.

탈북자들은 지금 이곳 방콕의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돼있습니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비롯해 임산부와 치료가 시급한 환자까지 포함되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행을 원하고 있지만 일부는 미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이민국은 일단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수왓 툼롱시콜(태국 이민국장) : "탈북자들은 제3국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제3국이라면 한국입니까?) 미국이나 한국이 되겠죠."

그러나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추방될 수 있다는 말도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태국에는 연행된 탈북자외에 95명의 탈북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동남아 3국을 순방중인 엘렌 사우어브레이 난민 담당차관보가 다음 주 태국을 방문해 탈북자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엘렌 차관보는 탈북자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당국가들과 적극적인 양자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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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서 탈북자 175명 연행
    • 입력 2006-08-23 21:19:16
    • 수정2006-08-23 22: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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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 머물고 있던 탈북자 175명이 태국 경찰에 모두 연행됐습니다. 대부분 한국행을 원하고 있지만 태국 정부가 어떻게 처리할 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방콕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자들이 머물고 있는 방콕시내 외곽 주택에 태국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목발을 짚고 끌려가는 노인과 들 것에 실린 여인등 모두가 불안한 표정입니다. 연행된 탈북자는 모두 175명, 이들은 태국 북부 국경지대를 거쳐 들어온 뒤 이곳에 머물러 왔습니다. 탈북자들은 지금 이곳 방콕의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돼있습니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비롯해 임산부와 치료가 시급한 환자까지 포함되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행을 원하고 있지만 일부는 미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이민국은 일단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수왓 툼롱시콜(태국 이민국장) : "탈북자들은 제3국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제3국이라면 한국입니까?) 미국이나 한국이 되겠죠." 그러나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추방될 수 있다는 말도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태국에는 연행된 탈북자외에 95명의 탈북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동남아 3국을 순방중인 엘렌 사우어브레이 난민 담당차관보가 다음 주 태국을 방문해 탈북자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엘렌 차관보는 탈북자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당국가들과 적극적인 양자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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