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어폐류, 수온 높아 ‘떼죽음’

입력 2006.08.24 (22:09) 수정 2006.08.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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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시 날씨때문에 동해안 지역에서는 어패류가 집단폐사하고 있습니다.

태풍 이후 수온이 급상승한 탓입니다.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강동 앞바다,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수심 15미터 바닥에는 죽은 우렁쉥이가 즐비합니다.

손으로 건드리면 누런 액체가 뿜어나옵니다.

수확을 앞둔 이웃 양식장에서도 성한 우렁쉥이를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이미 쪼그라든 수만 마리가 손을 대자마자 녹아내립니다.

태풍 우쿵 이후 갑자기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오세철(양식 어민) : "보시다시피 지금 많이 컸잖아요. 이렇게 되면 수확을 전혀 생각 못하죠. 한 푼도 못 건진다고 봐야죠."

울산 울기등대에서 경상북도 구룡포까지 20Km에 이르는 해역에서 이 같은 집단폐사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냉수대 영향으로 평균 12도 안팎에 머물던 수온이 태풍 이후에 25도 안팎으로 급상승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바닷물 속의 산소량도 최저 2.6 PPM으로 지난 83년 관측 시작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고우진(박사/국립수산과학원) : "냉수대 사라지고 고수온 영향일 수도 있고 이로 인한 각종 질병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발생일 수도 있다."

깊은 바다까지 열대바다로 변한 동해안, 자연산 어패류는 물론 수백 군데 양식장에서 사상 최악의 집단폐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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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어폐류, 수온 높아 ‘떼죽음’
    • 입력 2006-08-24 21:27:13
    • 수정2006-08-24 22: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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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시 날씨때문에 동해안 지역에서는 어패류가 집단폐사하고 있습니다. 태풍 이후 수온이 급상승한 탓입니다.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강동 앞바다,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수심 15미터 바닥에는 죽은 우렁쉥이가 즐비합니다. 손으로 건드리면 누런 액체가 뿜어나옵니다. 수확을 앞둔 이웃 양식장에서도 성한 우렁쉥이를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이미 쪼그라든 수만 마리가 손을 대자마자 녹아내립니다. 태풍 우쿵 이후 갑자기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오세철(양식 어민) : "보시다시피 지금 많이 컸잖아요. 이렇게 되면 수확을 전혀 생각 못하죠. 한 푼도 못 건진다고 봐야죠." 울산 울기등대에서 경상북도 구룡포까지 20Km에 이르는 해역에서 이 같은 집단폐사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냉수대 영향으로 평균 12도 안팎에 머물던 수온이 태풍 이후에 25도 안팎으로 급상승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바닷물 속의 산소량도 최저 2.6 PPM으로 지난 83년 관측 시작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고우진(박사/국립수산과학원) : "냉수대 사라지고 고수온 영향일 수도 있고 이로 인한 각종 질병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발생일 수도 있다." 깊은 바다까지 열대바다로 변한 동해안, 자연산 어패류는 물론 수백 군데 양식장에서 사상 최악의 집단폐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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