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탄생의 비밀…‘블랙홀’이 열쇠

입력 2006.08.24 (22:09) 수정 2006.08.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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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공동 우주망원경 연구가 또 한 번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은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이 별의 탄생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규명해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조 개가 넘는 밤 하늘의 은하 속에선 새로운 별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과학계에서는 지금까지 나선형으로 생긴 은하에서만 별이 만들어지고, 이보다 수십 배나 큰 타원형 은하에서는 새로운 별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타원 은하라도 규모가 작으면 별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팀을 주축으로 한 국제공동연구단이 기존 학설을 뒤집은 것입니다.

연구팀은 별의 탄생이 블랙홀의 크기와 에너지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작은 규모의 나선 은하와 타원 은하에서는 블랙홀이 작기 때문에 새롭게 별이 만들어지는 것을 규명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규모의 타원 은하에선 어마어마하게 큰 블랙홀의 에너지 때문에 새로운 별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입니다.

우주 생성 초기에 생긴 조그만 나선 은하가 커져 소규모 타원 은하가 되고, 다시 타원 은하들끼리 합쳐져 거대 타원 은하를 이룬다는 은하의 성장 공식을 온전히 밝히는 쾌거를 이룬 것입니다.

<인터뷰>이석영(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 : "거대 타원은하는 타원은하들 간의 병합으로만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앞으로 은하 형성이론에 커다란 화두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2003년 우주에 자외선망원경을 띄운 뒤 가장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는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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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 탄생의 비밀…‘블랙홀’이 열쇠
    • 입력 2006-08-24 21:36:43
    • 수정2006-08-24 22: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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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공동 우주망원경 연구가 또 한 번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은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이 별의 탄생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규명해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조 개가 넘는 밤 하늘의 은하 속에선 새로운 별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과학계에서는 지금까지 나선형으로 생긴 은하에서만 별이 만들어지고, 이보다 수십 배나 큰 타원형 은하에서는 새로운 별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타원 은하라도 규모가 작으면 별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팀을 주축으로 한 국제공동연구단이 기존 학설을 뒤집은 것입니다. 연구팀은 별의 탄생이 블랙홀의 크기와 에너지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작은 규모의 나선 은하와 타원 은하에서는 블랙홀이 작기 때문에 새롭게 별이 만들어지는 것을 규명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규모의 타원 은하에선 어마어마하게 큰 블랙홀의 에너지 때문에 새로운 별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입니다. 우주 생성 초기에 생긴 조그만 나선 은하가 커져 소규모 타원 은하가 되고, 다시 타원 은하들끼리 합쳐져 거대 타원 은하를 이룬다는 은하의 성장 공식을 온전히 밝히는 쾌거를 이룬 것입니다. <인터뷰>이석영(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 : "거대 타원은하는 타원은하들 간의 병합으로만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앞으로 은하 형성이론에 커다란 화두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2003년 우주에 자외선망원경을 띄운 뒤 가장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는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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