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76년 만에 태양계서 ‘퇴출’

입력 2006.08.25 (07:58) 수정 2006.08.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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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천문연맹은 체코 프라하에서 총회를 열고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태양계 행성은 모두 9개에서 8개로 줄어들었습니다. 박장범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30년 발견돼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불려온 명왕성이 76년 만에 행성으로서의 지위를 잃었습니다.

전 세계 75개국, 2천 5백여 명의 천문학자들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 명왕성의 행성지위 박탈을 골자로 한 3단계 행성정의를 채택했습니다.

행성의 조건을 규정한 3단계 정의는 첫째 충분히 큰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원형을 유지할 것 둘째 공전 구역 내에서 지배적 역할을 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양을 공전할 것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명왕성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과학자들은 지구와 거의 같은 크기로 인식했기 때문에 행성 지위를 부여하는데 이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허블 망원경이 개발되면서 명왕성의 크기는 달보다 작고, 궤도 역시 해왕성과 부분적으로 겹치는 불규칙한 타원형에 가깝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마이클 사라(미국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 "명왕성이 자체 중력과 태양계 밖에 있는 물체들의 궤도를 제어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행성이 더 이상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명왕성 주변에 제나, 세레스 등 그와 유사한 크기의 천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명왕성의 행성지위에 대한 본격적인 논란은 시작됐습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행성으로 신비의 대상이었던 명왕성은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행성지위를 잃었고 태양계 행성은 9개에서 8개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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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왕성, 76년 만에 태양계서 ‘퇴출’
    • 입력 2006-08-25 07:00:04
    • 수정2006-08-25 08: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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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천문연맹은 체코 프라하에서 총회를 열고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태양계 행성은 모두 9개에서 8개로 줄어들었습니다. 박장범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30년 발견돼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불려온 명왕성이 76년 만에 행성으로서의 지위를 잃었습니다. 전 세계 75개국, 2천 5백여 명의 천문학자들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 명왕성의 행성지위 박탈을 골자로 한 3단계 행성정의를 채택했습니다. 행성의 조건을 규정한 3단계 정의는 첫째 충분히 큰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원형을 유지할 것 둘째 공전 구역 내에서 지배적 역할을 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양을 공전할 것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명왕성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과학자들은 지구와 거의 같은 크기로 인식했기 때문에 행성 지위를 부여하는데 이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허블 망원경이 개발되면서 명왕성의 크기는 달보다 작고, 궤도 역시 해왕성과 부분적으로 겹치는 불규칙한 타원형에 가깝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마이클 사라(미국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 "명왕성이 자체 중력과 태양계 밖에 있는 물체들의 궤도를 제어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행성이 더 이상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명왕성 주변에 제나, 세레스 등 그와 유사한 크기의 천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명왕성의 행성지위에 대한 본격적인 논란은 시작됐습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행성으로 신비의 대상이었던 명왕성은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행성지위를 잃었고 태양계 행성은 9개에서 8개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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