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후 피임약, 처방 없이 판매”

입력 2006.08.25 (07:58) 수정 2006.08.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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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사후 피임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이 의사의 처방 없이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건강과 낙태 문제로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사후피임약이 미국에서 자유롭게 시판됩니다.

미국의 FDA, 즉 식품의약청은 이른바 모닝 애프터로 불리는 사후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없이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해당 제조회사에 오늘 통보했습니다.

FDA는 그러나 17살 이하의 여성들의 경우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사후피임약을 살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FDA의 이번 결정에 앞서 미국에서는 그동안 사후피임약의 자유판매 허용을 놓고 찬반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여성단체 등은 사후피임약을 자유롭게 시판할 경우 연간 300만 건의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가톨릭 교회 등 보수파들은 사후피임약의 자유판매를 허용하면 무문별한 성행위를 자극할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또한 사후피임약의 자유판매 허용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의견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사들은 나이 어린 여성들이 사후피임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감염이나 출혈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FDA의 이번 결정은 이같은 상반된 의견을 절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사흘 이내에 복용할 경우 임시 가능성을 약 90% 정도 줄일 수 있고 빨리 복용할 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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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후 피임약, 처방 없이 판매”
    • 입력 2006-08-25 07:25:54
    • 수정2006-08-25 0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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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사후 피임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이 의사의 처방 없이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건강과 낙태 문제로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사후피임약이 미국에서 자유롭게 시판됩니다. 미국의 FDA, 즉 식품의약청은 이른바 모닝 애프터로 불리는 사후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없이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해당 제조회사에 오늘 통보했습니다. FDA는 그러나 17살 이하의 여성들의 경우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사후피임약을 살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FDA의 이번 결정에 앞서 미국에서는 그동안 사후피임약의 자유판매 허용을 놓고 찬반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여성단체 등은 사후피임약을 자유롭게 시판할 경우 연간 300만 건의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가톨릭 교회 등 보수파들은 사후피임약의 자유판매를 허용하면 무문별한 성행위를 자극할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또한 사후피임약의 자유판매 허용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의견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사들은 나이 어린 여성들이 사후피임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감염이나 출혈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FDA의 이번 결정은 이같은 상반된 의견을 절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사흘 이내에 복용할 경우 임시 가능성을 약 90% 정도 줄일 수 있고 빨리 복용할 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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