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76년 만에 태양계서 ‘퇴출’

<앵커 멘트>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목록에서 퇴출돼 태양계는 9새 행성에서 8개행성으로 줄게 됐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양을 중심으로 수성과 금성, 지구 그리고 천왕성과 해왕성, 명왕성까지 9개의 행성.

인류는 지금까지 이들 행성의 운행이 우리가 사는 태양계를 구성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행성 대열에서 명왕성이 발견된지 76년만에 제외됐습니다.

국제천문연맹총회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태양계 안에 명왕성만한 크기의 행성이 27개나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마이클 사라(미국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 : "명왕성이 자체 중력과 태양계 밖에 있는 물체들의 궤도를 제어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행성이 더 이상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학자들은 오히려 행성을 늘리자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안영숙(박사/한국천문연구원) : "소행성대에 잘 알려진 케레스가 있어요. 그게 명왕성보다 큰데 그것까지 합해서 12개를 만들어서 행성으로 하자는게 미국쪽의 의견이었어요."

이같은 결정에 따라 각급 학교 지구과학 시간 수업도 명왕성에 관한 얘기가 화제를 이뤘습니다.

<인터뷰>전용돈(충남고등학교 과학 교사) ; "국제 천문 연맹에서 과연 이걸 넣어서 12개를 만들거냐, 아니면 이걸 빼고 8개를 할거냐...?"

과학 서적과 과학관의 전시물 등도 모두 바뀔 운명이 됐습니다.

국제 천문 연맹의 결정은 다음 총회가 열릴 3년 후까지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