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대거 입국…베어벡호 2기 준비

입력 2006.08.28 (09:32) 수정 2006.08.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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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영표 등 6명 입국
베어벡 감독, 29일 오후 4시 축구회관서 명단 발표


축구 국가대표팀의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주말 리그 일정을 마치고 속속 돌아와 2기 베어벡호가 발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명단은 29일 오후 4시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직접 발표한다. 지난 21일 출국해 유럽파들을 점검한 베어벡 감독은 29일 오전 입국한 뒤 곧바로 축구회관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갖고 9월2일 치를 2007 아시안컵 예선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경기(서울), 같은 달 6일 대만과 예선 4차전(수원)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초점은 '난적' 이란전에 맞춰져 있다. 역대 전적 8승3무7패로 백중세인 이란은 베어벡호가 실질적인 데뷔전을 치러야 할 상대다.
베어벡 감독은 유럽 출국에 앞서 "해외파를 중용하겠다"고 못박아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고 있는 6명 전원을 선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입국 스타트는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먼저 끊었다. 주말 왓포드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30여 분을 뛴 박지성은 28일 오전 네덜란드를 거쳐 귀국해 국내에서 시차 적응에 들어갔다.
박지성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참가하는 대표팀 경기다. 내 능력을 제대로 보여줘 계속 대표팀에 남고 싶다"면서 "이란전과 대만전만 이기면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왕이면 홈에서 본선진출을 결정짓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애초 31일 귀국하려던 중앙수비수 김진규(21.주빌로 이와타)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2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28일 낮 일찌감치 귀국, 베어벡호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이어 29일 오후 이영표(29.토튼햄)가 들어오고 프리미어리그 개막 두 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설기현(27.레딩 FC)과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변신에 성공한 차두리(26.FSV 마인츠 05)가 뒤를 잇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러시아 프로축구 무대에 데뷔한 김동진(24)과 이호(22.이상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암카르와 시즌 17라운드 경기를 마치는 대로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주말 리그에서 두 골을 뿜어내 시즌 11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는 '작은 황새' 조재진(25.시미즈)은 30일 리그 경기가 끝난 뒤 합류한다. 그러나 미드필더 김정우(24.나고야)는 부상으로 소집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외파 총동원령으로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당시에 못지않은 치열한 '탑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베어벡 감독이 2기 명단으로 몇 명을 뽑을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안컵 예선 엔트리는 20명으로 지난 16일 대만 원정 당시에는 딱 20명만 뽑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주간이 길어 유럽과 아시아 대륙 선수권 예선과 친선 A매치가 각국별로 두 경기씩 연달아 치러진다.
한국도 나흘 간격으로 이란, 대만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감안해 적어도 23명 정도의 엔트리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일단 23명을 선발해 31일 선수단을 소집한 뒤 이틀 간 상암 보조구장 등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경기 직전 실전 엔트리 20명을 제출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포지션별로 두 명씩 선발이 가능해 모든 포지션에서 베스트 일레븐에 들기 위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을 시도했던 안정환(30)은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해온 것으로 알려져 베어벡 감독이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다른 리그로도 입단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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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파 대거 입국…베어벡호 2기 준비
    • 입력 2006-08-28 09:32:16
    • 수정2006-08-28 15:23:01
    연합뉴스
박지성.이영표 등 6명 입국
베어벡 감독, 29일 오후 4시 축구회관서 명단 발표
축구 국가대표팀의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주말 리그 일정을 마치고 속속 돌아와 2기 베어벡호가 발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명단은 29일 오후 4시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직접 발표한다. 지난 21일 출국해 유럽파들을 점검한 베어벡 감독은 29일 오전 입국한 뒤 곧바로 축구회관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갖고 9월2일 치를 2007 아시안컵 예선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경기(서울), 같은 달 6일 대만과 예선 4차전(수원)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초점은 '난적' 이란전에 맞춰져 있다. 역대 전적 8승3무7패로 백중세인 이란은 베어벡호가 실질적인 데뷔전을 치러야 할 상대다. 베어벡 감독은 유럽 출국에 앞서 "해외파를 중용하겠다"고 못박아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고 있는 6명 전원을 선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입국 스타트는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먼저 끊었다. 주말 왓포드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30여 분을 뛴 박지성은 28일 오전 네덜란드를 거쳐 귀국해 국내에서 시차 적응에 들어갔다. 박지성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참가하는 대표팀 경기다. 내 능력을 제대로 보여줘 계속 대표팀에 남고 싶다"면서 "이란전과 대만전만 이기면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왕이면 홈에서 본선진출을 결정짓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애초 31일 귀국하려던 중앙수비수 김진규(21.주빌로 이와타)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2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28일 낮 일찌감치 귀국, 베어벡호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이어 29일 오후 이영표(29.토튼햄)가 들어오고 프리미어리그 개막 두 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설기현(27.레딩 FC)과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변신에 성공한 차두리(26.FSV 마인츠 05)가 뒤를 잇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러시아 프로축구 무대에 데뷔한 김동진(24)과 이호(22.이상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암카르와 시즌 17라운드 경기를 마치는 대로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주말 리그에서 두 골을 뿜어내 시즌 11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는 '작은 황새' 조재진(25.시미즈)은 30일 리그 경기가 끝난 뒤 합류한다. 그러나 미드필더 김정우(24.나고야)는 부상으로 소집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외파 총동원령으로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당시에 못지않은 치열한 '탑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베어벡 감독이 2기 명단으로 몇 명을 뽑을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안컵 예선 엔트리는 20명으로 지난 16일 대만 원정 당시에는 딱 20명만 뽑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주간이 길어 유럽과 아시아 대륙 선수권 예선과 친선 A매치가 각국별로 두 경기씩 연달아 치러진다. 한국도 나흘 간격으로 이란, 대만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감안해 적어도 23명 정도의 엔트리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일단 23명을 선발해 31일 선수단을 소집한 뒤 이틀 간 상암 보조구장 등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경기 직전 실전 엔트리 20명을 제출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포지션별로 두 명씩 선발이 가능해 모든 포지션에서 베스트 일레븐에 들기 위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을 시도했던 안정환(30)은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해온 것으로 알려져 베어벡 감독이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다른 리그로도 입단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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