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설 빈번, 이유와 실체는?

<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설이 빈번하게 나오는 배경과 실체를 김덕원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습니다.

<녹취> 신기남 (국회정보위원장) :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이 있으면 핵실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핵실험 준비의 직접적인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핵실험 장소로 의심되는 함경북도 풍계리에 케이블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지만 측정장비와 관측소 설치, 인근도로 통제와 갱도 되메우기등 구체적인 징후가 포착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실험설이 연이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북한측의 잇따른 강경발언 때문입니다.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달 6일 북 외무성은 보다 강경한 물리적 행동조치를 취할 수 있다, 지난 26일에는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를 다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한 조치'와 '필요한 대응조치'가 결국은 핵실험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그동안 북한 외무성의 발표 이후에는 여기에 상응하는 행동이 항상 뒤따랐다."

미사일 시험발사이후 대미 압박 카드로 남은 것이 핵실험 정도라는 점도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가 되고있습니다.

하지만 핵실험은 미사일발사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위기를 불러올수 있고 북한도 이를 잘 알고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핵실험시 미국은 군사적 제재까지도 구체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한이 쉽게 핵실험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