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 넘친 호수비… “대구구장만 오면 꼬이네”

입력 2006.08.28 (22:17) 수정 2006.08.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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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파브 프로야구 주간 진기명기 시간입니다.

녹색 그라운드를 가득 메웠던 멋진 장면과 우스꽝스런 장면들을 김도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김재걸의 투지가 낳은 빛나는 호수비입니다.

얼굴 맞고 나온 공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1루에 송구해, 동료 배영수까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머리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껑충 뛰며 낚아챈 강봉규와 빨랫줄같은 타구를 그림같이 잡아낸 스캇도 호수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송진우의 200승 불발엔 사연이 많았습니다.

외야수들은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를 뭔가에 홀린 듯 놓쳤고, 내야수들도 손쉬운 병살타를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우승기념 유니폼의 날, 롯데의 존 갈은 다리가 꼬이며 3루타를 내줘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소풍나온듯 단체사진도 찍고, 호세는 안약까지 넣어가며 필승분위기였던 롯데, 존 갈의 어이없는 수비실수 하나에 부산 갈매기들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대구구장과 악연이 많은 호세, 장외홈런을 치고도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돼 20호 홈런이 날아갔습니다.

기뻐하는 삼성선수들과 달리, 쓸쓸하게 돌아가는 길, 문까지 열리지 않아 비만 흠뻑 맞고 돌아가게 됐습니다.

글러브가 없을 땐, 선수들도 때론 야구공이 무섭습니다.

반면, 글러브가 없더라도 한 손으로 대뜸 파울볼을 잡아내는 관중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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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지 넘친 호수비… “대구구장만 오면 꼬이네”
    • 입력 2006-08-28 21:51:16
    • 수정2006-08-28 22: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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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파브 프로야구 주간 진기명기 시간입니다. 녹색 그라운드를 가득 메웠던 멋진 장면과 우스꽝스런 장면들을 김도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김재걸의 투지가 낳은 빛나는 호수비입니다. 얼굴 맞고 나온 공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1루에 송구해, 동료 배영수까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머리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껑충 뛰며 낚아챈 강봉규와 빨랫줄같은 타구를 그림같이 잡아낸 스캇도 호수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송진우의 200승 불발엔 사연이 많았습니다. 외야수들은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를 뭔가에 홀린 듯 놓쳤고, 내야수들도 손쉬운 병살타를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우승기념 유니폼의 날, 롯데의 존 갈은 다리가 꼬이며 3루타를 내줘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소풍나온듯 단체사진도 찍고, 호세는 안약까지 넣어가며 필승분위기였던 롯데, 존 갈의 어이없는 수비실수 하나에 부산 갈매기들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대구구장과 악연이 많은 호세, 장외홈런을 치고도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돼 20호 홈런이 날아갔습니다. 기뻐하는 삼성선수들과 달리, 쓸쓸하게 돌아가는 길, 문까지 열리지 않아 비만 흠뻑 맞고 돌아가게 됐습니다. 글러브가 없을 땐, 선수들도 때론 야구공이 무섭습니다. 반면, 글러브가 없더라도 한 손으로 대뜸 파울볼을 잡아내는 관중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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