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세리에A 적응·주전경쟁 관건

입력 2006.08.29 (15:46) 수정 2006.08.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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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29.토트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로 보금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유럽 3대 빅 리그에 속하는 세리에A는 플레이 스타일이 거칠기로 유명한 리그다. 심판의 눈을 속이는 교묘한 반칙과 거친 태클이 빈번하게 일어나 스타급 선수들도 쉽게 적응하기 힘든 무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영표가 세리에A의 분위기와 경기 흐름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이영표는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탈리아 클럽들을 상대로 실전 적응력을 쌓은데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는 어떤 리그에서도 통할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표의 전매특허인 측면 오버래핑은 세리에A에서 주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견고한 수비라인을 중시하는 리그의 특성상 좀 더 강인한 수비 능력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이영표가 AS 로마행을 확정한다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AS 로마는 포백(4-back)을 구사할 경우 왼쪽부터 레안드로 다미안 쿠프레(아르헨티나), 필리프 멕세(프랑스), 크리스티안 키부(루마니아), 크리스티안 파누치(이탈리아)가 수비진을 구성한다.
이영표의 잠재적 경쟁자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쿠프레가 될 전망이다. 쿠프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후안 소린에 밀려 주전으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한 경기를 뛰었다. 쿠프레는 독일과 8강전 승부차기 직후 난투극을 벌여 레드카드를 받은 적도 있다.
쿠프레는 AS 로마에서 지난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두 골을 넣었다.
이영표가 오른쪽 측면을 맡는다면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전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파누치와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파누치는 한.일월드컵 16강 한국과 경기에 출전해 이영표와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토트넘이 베누아 아소 에코토(카메룬)를 영입하면서 오른쪽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해야 했던 이영표로서는 새 둥지에서 한층 더 힘든 경쟁을 벌여야 할 지도 모른다.
AS 로마가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D조에 속해있어 이영표는 PSV 에인트호벤 시절 이후 1년여 만에 '꿈의 무대'를 다시 밟게 될 전망이다.
AS 로마는 다음 달 13일(한국시간) 샤크타르(우크라이나)와 챔피언스리그 D조 1차전을 갖는다. D조에는 두 팀 외에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발렌시아(스페인)가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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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표, 세리에A 적응·주전경쟁 관건
    • 입력 2006-08-29 15:46:44
    • 수정2006-08-29 17:36:45
    연합뉴스
이영표(29.토트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로 보금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유럽 3대 빅 리그에 속하는 세리에A는 플레이 스타일이 거칠기로 유명한 리그다. 심판의 눈을 속이는 교묘한 반칙과 거친 태클이 빈번하게 일어나 스타급 선수들도 쉽게 적응하기 힘든 무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영표가 세리에A의 분위기와 경기 흐름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이영표는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탈리아 클럽들을 상대로 실전 적응력을 쌓은데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는 어떤 리그에서도 통할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표의 전매특허인 측면 오버래핑은 세리에A에서 주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견고한 수비라인을 중시하는 리그의 특성상 좀 더 강인한 수비 능력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이영표가 AS 로마행을 확정한다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AS 로마는 포백(4-back)을 구사할 경우 왼쪽부터 레안드로 다미안 쿠프레(아르헨티나), 필리프 멕세(프랑스), 크리스티안 키부(루마니아), 크리스티안 파누치(이탈리아)가 수비진을 구성한다. 이영표의 잠재적 경쟁자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쿠프레가 될 전망이다. 쿠프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후안 소린에 밀려 주전으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한 경기를 뛰었다. 쿠프레는 독일과 8강전 승부차기 직후 난투극을 벌여 레드카드를 받은 적도 있다. 쿠프레는 AS 로마에서 지난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두 골을 넣었다. 이영표가 오른쪽 측면을 맡는다면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전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파누치와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파누치는 한.일월드컵 16강 한국과 경기에 출전해 이영표와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토트넘이 베누아 아소 에코토(카메룬)를 영입하면서 오른쪽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해야 했던 이영표로서는 새 둥지에서 한층 더 힘든 경쟁을 벌여야 할 지도 모른다. AS 로마가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D조에 속해있어 이영표는 PSV 에인트호벤 시절 이후 1년여 만에 '꿈의 무대'를 다시 밟게 될 전망이다. AS 로마는 다음 달 13일(한국시간) 샤크타르(우크라이나)와 챔피언스리그 D조 1차전을 갖는다. D조에는 두 팀 외에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발렌시아(스페인)가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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