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도 속이는 국제 절도단

입력 2006.08.30 (08:15) 수정 2006.08.3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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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낮에 은행에서 손님의 돈을 훔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위조된 여권으로 불법 입국한뒤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심연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낮 도심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

돈가방을 든 여자 옆에 두 명의 외국인이 나타납니다.

두 사람이 잇따라 여자에게 무언가 말을 건네고 여자가 몸을 돌리느라 한눈을 파는 순간, 또 다른 외국인이 여자의 돈가방을 들고 재빨리 사라집니다.

가방에 들어있던 돈은 모두 2천 6백만 원.

중국교포 41살 김모 씨가 4년여 동안 식당 등에서 일하며 모은 돈이였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자) : "외국인이니까 이거 (현금인출기) 할줄 모르는구나 이렇게 생각한거에요. 그래서 도와주느라고 했는데..."

이들 외국인 가운데 2명은 인근 지역 은행을 배회하며 또 다른 범행을 모색하려다 보름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컬럼비아인들이지만 아르헨티나 여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이처럼 여권을 위조해 불법으로 입국한 뒤 석달 가까이 범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는 점을 범행에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의 범죄 수법이 교묘한 점으로 미뤄 배후에 국제조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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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적도 속이는 국제 절도단
    • 입력 2006-08-30 07:12:05
    • 수정2006-08-30 08: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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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낮에 은행에서 손님의 돈을 훔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위조된 여권으로 불법 입국한뒤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심연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낮 도심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 돈가방을 든 여자 옆에 두 명의 외국인이 나타납니다. 두 사람이 잇따라 여자에게 무언가 말을 건네고 여자가 몸을 돌리느라 한눈을 파는 순간, 또 다른 외국인이 여자의 돈가방을 들고 재빨리 사라집니다. 가방에 들어있던 돈은 모두 2천 6백만 원. 중국교포 41살 김모 씨가 4년여 동안 식당 등에서 일하며 모은 돈이였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자) : "외국인이니까 이거 (현금인출기) 할줄 모르는구나 이렇게 생각한거에요. 그래서 도와주느라고 했는데..." 이들 외국인 가운데 2명은 인근 지역 은행을 배회하며 또 다른 범행을 모색하려다 보름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컬럼비아인들이지만 아르헨티나 여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이처럼 여권을 위조해 불법으로 입국한 뒤 석달 가까이 범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는 점을 범행에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의 범죄 수법이 교묘한 점으로 미뤄 배후에 국제조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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