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한컴산 회장 김민석은 누구

입력 2006.08.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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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게임 비리 수사와 관련해 30일 검찰에 체포된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회장 김민석(41)씨는 상품권제 정책 결정 과정 등에 깊숙히 관여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게임장 업주들의 모임인 한컴산 회장이지만 단순한 중소 게임장 업주가 아니라 게임장용 게임업체 멀티소프트의 대표로 게임장용 게임업계의 중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소프트웨어 업체 임원 등을 지낸 김씨는 1998년 멀티소프트를 창업해 '바다이야기' 등과 함께 대표적인 사행성 게임으로 꼽히는 스크린경마 게임 사업에 뛰어들어 2003년 '더비히어로', '리얼더비' 등 스크린경마 게임들을 출시했다.
게임장 사업도 활발히 벌여 전국 20여개 매장을 가진 대형 게임장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 32억원, 영업손실 69억원, 순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또 우전시스텍을 바다이야기 개발사에 매각한 무한투자로부터 2000년 20억원, 2002년 3월 기업구조조정기금인 서울기금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5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김씨가 한컴산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2003년 3월로 전 회장 은덕환씨의 지지 아래 출마했으나 올해 2월에는 은씨와 선거에서 맞붙어 재선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한 사행성 게임기 제작업체의 지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컴산 회장으로서 김씨는 2004년 문화관광부의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 도입 과정에서 인증제 초안을 문화부에 제출하고 시행을 촉구하는 등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년 4월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이 발의한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위한 법 개정안 통과를 막기 위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 상대로 항의 방문 등 다양한 로비 활동을 벌여 통과를 저지한 바 있다.
김씨는 인증제 도입을 추진하던 2004년 협회 차원에서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비디오물감상실업협회 등 PC방, 비디오방 업주 모임과 제휴해 상품권 발행사를 설립해 상품권 시장에 직접 뛰어들려고 시도하다 실패하기도 했다.
김씨는 특히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갖고 있는 상품권 발행사 지정 권한을 넘겨받기 위해 정ㆍ관계 로비를 벌인 혐의도 받고 있어 앞으로 검찰 수사에서 김씨와 관련된 온갖 의혹이 풀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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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된 한컴산 회장 김민석은 누구
    • 입력 2006-08-30 12:42:23
    연합뉴스
사행성 게임 비리 수사와 관련해 30일 검찰에 체포된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회장 김민석(41)씨는 상품권제 정책 결정 과정 등에 깊숙히 관여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게임장 업주들의 모임인 한컴산 회장이지만 단순한 중소 게임장 업주가 아니라 게임장용 게임업체 멀티소프트의 대표로 게임장용 게임업계의 중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소프트웨어 업체 임원 등을 지낸 김씨는 1998년 멀티소프트를 창업해 '바다이야기' 등과 함께 대표적인 사행성 게임으로 꼽히는 스크린경마 게임 사업에 뛰어들어 2003년 '더비히어로', '리얼더비' 등 스크린경마 게임들을 출시했다. 게임장 사업도 활발히 벌여 전국 20여개 매장을 가진 대형 게임장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 32억원, 영업손실 69억원, 순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또 우전시스텍을 바다이야기 개발사에 매각한 무한투자로부터 2000년 20억원, 2002년 3월 기업구조조정기금인 서울기금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5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김씨가 한컴산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2003년 3월로 전 회장 은덕환씨의 지지 아래 출마했으나 올해 2월에는 은씨와 선거에서 맞붙어 재선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한 사행성 게임기 제작업체의 지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컴산 회장으로서 김씨는 2004년 문화관광부의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 도입 과정에서 인증제 초안을 문화부에 제출하고 시행을 촉구하는 등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년 4월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이 발의한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위한 법 개정안 통과를 막기 위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 상대로 항의 방문 등 다양한 로비 활동을 벌여 통과를 저지한 바 있다. 김씨는 인증제 도입을 추진하던 2004년 협회 차원에서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비디오물감상실업협회 등 PC방, 비디오방 업주 모임과 제휴해 상품권 발행사를 설립해 상품권 시장에 직접 뛰어들려고 시도하다 실패하기도 했다. 김씨는 특히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갖고 있는 상품권 발행사 지정 권한을 넘겨받기 위해 정ㆍ관계 로비를 벌인 혐의도 받고 있어 앞으로 검찰 수사에서 김씨와 관련된 온갖 의혹이 풀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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