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셀라병’ 일반인 감염 확인

입력 2006.08.31 (08:09) 수정 2006.09.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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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소 브루셀라 병 하면 소들끼리 전염되거나 또는 소와 접촉하는 수의사 등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직업병'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소와 접촉한 적이 없던 사람도 브루셀라 병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6월, 건축업에 종사하던 40대 김모 씨는 자주 가던 식당에서 송아지 육회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두달뒤 몸이 무기력해면서 고열로 고통을 겪다 결국 브루셀라라는 판명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 조사 결과 김 씨는 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와 전혀 관련없는 일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브루셀라 병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결혼식 피로연에서 소의 생간을 먹었던 40살 이모 씨 역시 몇달뒤 열병에 시달리다 브루셀라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씨의 직업 역시 소와는 무관한 대기업 사무직 직원이었습니다.

<인터뷰>허영주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장): "2004년과 2005년에 소 부산물 등을 날로 먹고 브루셀라 발병 추정 사례 2건이 보고됐습니다."

지난 2003년에도 서울의 한 축산 부산물 시장에서 도매업을 하던 50대 남자가 브루셀라 병에 걸렸던 사실이 감염 학회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감염된 살아 있는 가축과의 접촉 없이 검역을 마치고 도축된 소를 취급하던 사람의 첫 발병사례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날로 먹는 식습관이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김연숙 (충남대 감염내과 교수): "혈액 속에 브루셀라 균이 존재 간이나 비장 등을 날로 섭취하면 브루셀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지난 2002년 경기도 파주에서 사람이 브루셀라 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 경우는 소와 매일 접촉하던 축산업자였습니다.

이 때문에 관계당국이 '직업병'으로 단정해 왔던 브루셀라 병.

그러나 이제 일반인들도 브루셀라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심연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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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셀라병’ 일반인 감염 확인
    • 입력 2006-08-31 07:03:53
    • 수정2006-09-01 06: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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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소 브루셀라 병 하면 소들끼리 전염되거나 또는 소와 접촉하는 수의사 등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직업병'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소와 접촉한 적이 없던 사람도 브루셀라 병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6월, 건축업에 종사하던 40대 김모 씨는 자주 가던 식당에서 송아지 육회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두달뒤 몸이 무기력해면서 고열로 고통을 겪다 결국 브루셀라라는 판명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 조사 결과 김 씨는 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와 전혀 관련없는 일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브루셀라 병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결혼식 피로연에서 소의 생간을 먹었던 40살 이모 씨 역시 몇달뒤 열병에 시달리다 브루셀라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씨의 직업 역시 소와는 무관한 대기업 사무직 직원이었습니다. <인터뷰>허영주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장): "2004년과 2005년에 소 부산물 등을 날로 먹고 브루셀라 발병 추정 사례 2건이 보고됐습니다." 지난 2003년에도 서울의 한 축산 부산물 시장에서 도매업을 하던 50대 남자가 브루셀라 병에 걸렸던 사실이 감염 학회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감염된 살아 있는 가축과의 접촉 없이 검역을 마치고 도축된 소를 취급하던 사람의 첫 발병사례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날로 먹는 식습관이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김연숙 (충남대 감염내과 교수): "혈액 속에 브루셀라 균이 존재 간이나 비장 등을 날로 섭취하면 브루셀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지난 2002년 경기도 파주에서 사람이 브루셀라 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 경우는 소와 매일 접촉하던 축산업자였습니다. 이 때문에 관계당국이 '직업병'으로 단정해 왔던 브루셀라 병. 그러나 이제 일반인들도 브루셀라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심연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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