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늘철도’ 애물단지?

입력 2006.08.31 (08:09) 수정 2006.08.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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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서부 대개발의 야심을 갖고 건설한 칭짱 철도에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자랑거리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중국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제 충칭을 출발해 칭짱철도의 종착역인 라싸로 가던 여객열차가 티베트자치구 춰나후역에서 철로를 이탈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자세한 사고내용은 밝히지 않은채 열차가 설비고장으로 인해 식당칸이 탈선했다고만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철도구간의 지형적인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철도부는 3주전 550킬로미터의 동토구간에서 지반이 가라앉고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철도부는 이로 인해 콘크리트 구조물과 교량에서 균열이 생기는 등 심각한 위험이 발견됐다며 칭짱 철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철도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인명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지금까지 10만 명에 육박하는 승객들이 칭짱 철도를 이용했지만 이 기간동안 관광객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열차에 산소호흡기 등이 설치돼 있지만 사망한 사람들은 해발 4천 미터 이상의 고원지대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철도 전문가들은 칭짱철도의 개통이 단지 시작일뿐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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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하늘철도’ 애물단지?
    • 입력 2006-08-31 07:19:55
    • 수정2006-08-31 12: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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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서부 대개발의 야심을 갖고 건설한 칭짱 철도에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자랑거리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중국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제 충칭을 출발해 칭짱철도의 종착역인 라싸로 가던 여객열차가 티베트자치구 춰나후역에서 철로를 이탈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자세한 사고내용은 밝히지 않은채 열차가 설비고장으로 인해 식당칸이 탈선했다고만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철도구간의 지형적인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철도부는 3주전 550킬로미터의 동토구간에서 지반이 가라앉고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철도부는 이로 인해 콘크리트 구조물과 교량에서 균열이 생기는 등 심각한 위험이 발견됐다며 칭짱 철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철도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인명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지금까지 10만 명에 육박하는 승객들이 칭짱 철도를 이용했지만 이 기간동안 관광객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열차에 산소호흡기 등이 설치돼 있지만 사망한 사람들은 해발 4천 미터 이상의 고원지대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철도 전문가들은 칭짱철도의 개통이 단지 시작일뿐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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