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본선행 확정 ‘배수의 진’

입력 2006.08.31 (09:34) 수정 2006.08.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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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잡고 아시안컵 본선 가자!'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과 2007 아시안컵 예선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시리아, 타이완을 차례로 꺾어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2위 이란(1승1무)과 치를 이번 맞대결이 본선 진출권 확보의 중대 기로다. 승리하면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 확보가 수월해지지만 안방에서 패한다면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시리아(1승1무1패)가 이란 원정에서 1-1 무승을 거두는 등 복병으로 떠 올라 자칫 남은 일정이 고단해질 수 있다.
지난 16일 타이완과 2차전을 통해 한국 사령탑으로 선을 뵌 베어벡 감독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FC), 이영표(토튼햄) 등 유럽 빅리거들을 포함해 해외파 7명을 불러들이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타이완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4위의 약체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52위)보다 앞선 이란(45위)과 대결은 그의 진정한 능력을 보여줄 실질적인 데뷔전이다. 소집 명단에 포함됐던 차두리(마인츠)가 부상으로 제외되고, 이영표 역시 대표팀 합류 직전 AS 로마 이적 무산 등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베어벡호 태극 전사들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지성, 설기현을 비롯해 일본 J-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의 고감도 골 감각을 이어온 조재진(시미즈), K-리그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천수(울산), 정조국(서울) 등 공격 라인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일 매서운 화력을 뿜어내며 베어벡호의 이란 사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국가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8승3무7패로 백중세다. 최근에는 지난해 10월12일 서울로 불러들여 조원희(수원), 김진규(이와타)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적이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이란도 한국전 필승의지가 엿보인다. 방한 멤버에 간판 스타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 레만 레자에이(메시나),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메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와 3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에 공식 입단한 미드필더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 등 유럽파 모두가 포함됐다. 이란 역시 베어벡호에 무릎을 꿇는다면 아시안컵 본선행을 장담하기 힘들어져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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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어벡호, 본선행 확정 ‘배수의 진’
    • 입력 2006-08-31 09:34:56
    • 수정2006-08-31 09:40:29
    연합뉴스
'이란 잡고 아시안컵 본선 가자!'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과 2007 아시안컵 예선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시리아, 타이완을 차례로 꺾어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2위 이란(1승1무)과 치를 이번 맞대결이 본선 진출권 확보의 중대 기로다. 승리하면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 확보가 수월해지지만 안방에서 패한다면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시리아(1승1무1패)가 이란 원정에서 1-1 무승을 거두는 등 복병으로 떠 올라 자칫 남은 일정이 고단해질 수 있다. 지난 16일 타이완과 2차전을 통해 한국 사령탑으로 선을 뵌 베어벡 감독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FC), 이영표(토튼햄) 등 유럽 빅리거들을 포함해 해외파 7명을 불러들이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타이완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4위의 약체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52위)보다 앞선 이란(45위)과 대결은 그의 진정한 능력을 보여줄 실질적인 데뷔전이다. 소집 명단에 포함됐던 차두리(마인츠)가 부상으로 제외되고, 이영표 역시 대표팀 합류 직전 AS 로마 이적 무산 등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베어벡호 태극 전사들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지성, 설기현을 비롯해 일본 J-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의 고감도 골 감각을 이어온 조재진(시미즈), K-리그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천수(울산), 정조국(서울) 등 공격 라인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일 매서운 화력을 뿜어내며 베어벡호의 이란 사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국가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8승3무7패로 백중세다. 최근에는 지난해 10월12일 서울로 불러들여 조원희(수원), 김진규(이와타)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적이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이란도 한국전 필승의지가 엿보인다. 방한 멤버에 간판 스타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 레만 레자에이(메시나),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메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와 3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에 공식 입단한 미드필더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 등 유럽파 모두가 포함됐다. 이란 역시 베어벡호에 무릎을 꿇는다면 아시안컵 본선행을 장담하기 힘들어져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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