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민석 회장 ‘로비 리스트’ 확보

입력 2006.08.31 (22:15) 수정 2006.08.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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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검찰의 사행성 게임 비리의혹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핵심인물인 김민석씨의 전방위 로비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게임 제공업자들에 대한 소양 교육장.

김민석 회장은 상품권 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결사적인 로비활동을 실토합니다.

<녹취>김민석(컴퓨터게임산업회 회장/2004년 11월) : "바짓가랑이 잡고 애원하듯이 부탁했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상품권만큼은 폐지하지 말아 주십시요."

이같은 로비정황을 뒷받침하는 '로비리스트'가 검찰이 압수한 김씨의 개인 노트북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탁을 벌일 사안과 로비 대상자,로비 수법까지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는 것입니다.

로비 대상은 게임산업개발원을 비롯해 영등위와 문화관광부, 국회 문광위로 분류돼 있으며 리스트의 분량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로비 리스트를 토대로 김 씨가 상품권업체 지정과 사행성 게임 심의 과정에서 벌인 로비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김씨가 로비의 대가로 오락업체로부터 받은 15억 여원을 사실혼 관계에 있는 부인의 동생 명의로 관리해왔다는 의혹도 수사대상입니다.

검찰은 '황금성' 제작자의 청탁을 받고 게임물 등급 심의에서 로비를 한 혐의로 지난 29일 체포된 김 회장에 대해 오늘밤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로비 리스트'로 김 씨가 광범위하게 정관계 로비를 시도해온 단서가 잡히면서 검찰의 조사결과에 따라 곧 관련자들의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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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민석 회장 ‘로비 리스트’ 확보
    • 입력 2006-08-31 21:05:18
    • 수정2006-08-31 22: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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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검찰의 사행성 게임 비리의혹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핵심인물인 김민석씨의 전방위 로비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게임 제공업자들에 대한 소양 교육장. 김민석 회장은 상품권 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결사적인 로비활동을 실토합니다. <녹취>김민석(컴퓨터게임산업회 회장/2004년 11월) : "바짓가랑이 잡고 애원하듯이 부탁했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상품권만큼은 폐지하지 말아 주십시요." 이같은 로비정황을 뒷받침하는 '로비리스트'가 검찰이 압수한 김씨의 개인 노트북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탁을 벌일 사안과 로비 대상자,로비 수법까지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는 것입니다. 로비 대상은 게임산업개발원을 비롯해 영등위와 문화관광부, 국회 문광위로 분류돼 있으며 리스트의 분량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로비 리스트를 토대로 김 씨가 상품권업체 지정과 사행성 게임 심의 과정에서 벌인 로비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김씨가 로비의 대가로 오락업체로부터 받은 15억 여원을 사실혼 관계에 있는 부인의 동생 명의로 관리해왔다는 의혹도 수사대상입니다. 검찰은 '황금성' 제작자의 청탁을 받고 게임물 등급 심의에서 로비를 한 혐의로 지난 29일 체포된 김 회장에 대해 오늘밤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로비 리스트'로 김 씨가 광범위하게 정관계 로비를 시도해온 단서가 잡히면서 검찰의 조사결과에 따라 곧 관련자들의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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