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회장, ‘영등위원과 유착’

입력 2006.08.31 (22:15) 수정 2006.08.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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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민석씨를 둘러싼 의혹중에 새로 확인된 것도 있습니다.

황금성 심의를 앞두고 자신과 유착관계에 있는 사람을 영상물 등급위원으로 밀어넣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윤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사장인 김 모 씨, 지난해 1월 김민석씨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추천으로 영등위 아케이드게임물 소위원회 위원이 됐습니다.

2달 뒤인 지난해 3월 김회장이 통과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게임인 '황금성'이 영등위 심의를 통과했고, 김 씨도 찬성 의견에 서명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전문가인 김 씨가 어떻게 아케이드 게임물 심의위원이 됐을까?

<녹취> 김 ○○ (前 영등위 위원) : "(김민석 회장이) 영등위하고 밀약을 했는 지 이야기 다 됐다고 가면 된다고, 그래서 갔던 것뿐이에요."

김회장이 김씨를 영등위에 밀어넣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일까?

지난 2003년 1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 회장이 한 동업자와 지주회사 설립을 의논하며 나눈 대화의 녹취록입니다.

김 회장은 동업자에게 김 씨의 회사를 담보로 거액의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설명합니다.

김회장이 김씨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김 씨는 김 회장의 사무실 일부를 빌려 썼습니다.

김 회장도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였음을 인정합니다.

<인터뷰> 김민석 회장 : "그 사람을 많이 도와줬어요, 제가 형편 좋을 때."

결국 김 회장은 영등위의 게임물 심의 핵심자리에 자신의 측근을 앉혀 놓은 셈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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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회장, ‘영등위원과 유착’
    • 입력 2006-08-31 21:06:54
    • 수정2006-08-31 22: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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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민석씨를 둘러싼 의혹중에 새로 확인된 것도 있습니다. 황금성 심의를 앞두고 자신과 유착관계에 있는 사람을 영상물 등급위원으로 밀어넣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윤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사장인 김 모 씨, 지난해 1월 김민석씨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추천으로 영등위 아케이드게임물 소위원회 위원이 됐습니다. 2달 뒤인 지난해 3월 김회장이 통과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게임인 '황금성'이 영등위 심의를 통과했고, 김 씨도 찬성 의견에 서명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전문가인 김 씨가 어떻게 아케이드 게임물 심의위원이 됐을까? <녹취> 김 ○○ (前 영등위 위원) : "(김민석 회장이) 영등위하고 밀약을 했는 지 이야기 다 됐다고 가면 된다고, 그래서 갔던 것뿐이에요." 김회장이 김씨를 영등위에 밀어넣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일까? 지난 2003년 1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 회장이 한 동업자와 지주회사 설립을 의논하며 나눈 대화의 녹취록입니다. 김 회장은 동업자에게 김 씨의 회사를 담보로 거액의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설명합니다. 김회장이 김씨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김 씨는 김 회장의 사무실 일부를 빌려 썼습니다. 김 회장도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였음을 인정합니다. <인터뷰> 김민석 회장 : "그 사람을 많이 도와줬어요, 제가 형편 좋을 때." 결국 김 회장은 영등위의 게임물 심의 핵심자리에 자신의 측근을 앉혀 놓은 셈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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