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유고 운명 바꿨다

입력 2000.10.07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유고의 운명을 뒤바꾼 것은 앞서 보도처럼 시민들의 힘이었습니다만 숨은 주역은 인터넷이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유고의 한 방송사가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보안군이 시민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재를 비판해 온 이 방송사는 지난 11년 동안 밀로셰비치 정권에 의해 세번이나 방송중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철권의 밀로셰비치도 인터넷상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언론사와 네티즌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100만명에 가까운 유고의 네티즌들은 밀로셰비치 정권의 만행을 샅샅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여기에 외국에서 개설된 사이트까지 가세했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순식간에 유고연방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대표적인 유고의 민주화 사이트만 해도 세르비아 민주야당 홈페이지, 시민정치운동인 이질라스 2000, 학생들의 반체제단체인 오트포르 등 10여 개가 넘습니다.
밀로셰비치가 물러난 지금 이들 사이트들에는 네티즌들이 올린 축하메시지가 가득합니다.
유고의 인터넷 사이트는 우리나라나 선진국 사이트처럼 세련되거나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참된 정보로 주민들을 사로잡으면서 시민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숨은 공로자가 됐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터넷이 유고 운명 바꿨다
    • 입력 2000-10-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렇게 유고의 운명을 뒤바꾼 것은 앞서 보도처럼 시민들의 힘이었습니다만 숨은 주역은 인터넷이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유고의 한 방송사가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보안군이 시민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재를 비판해 온 이 방송사는 지난 11년 동안 밀로셰비치 정권에 의해 세번이나 방송중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철권의 밀로셰비치도 인터넷상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언론사와 네티즌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100만명에 가까운 유고의 네티즌들은 밀로셰비치 정권의 만행을 샅샅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여기에 외국에서 개설된 사이트까지 가세했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순식간에 유고연방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대표적인 유고의 민주화 사이트만 해도 세르비아 민주야당 홈페이지, 시민정치운동인 이질라스 2000, 학생들의 반체제단체인 오트포르 등 10여 개가 넘습니다. 밀로셰비치가 물러난 지금 이들 사이트들에는 네티즌들이 올린 축하메시지가 가득합니다. 유고의 인터넷 사이트는 우리나라나 선진국 사이트처럼 세련되거나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참된 정보로 주민들을 사로잡으면서 시민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숨은 공로자가 됐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