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부실’ 시정 요구 묵살”

입력 2006.09.01 (22:12) 수정 2006.09.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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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사위원들은 또 부실 졸속 심사를 우려하며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문화부와 게임산업 개발원은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시 심사위원들의 가장 큰 걱정은 과연 철저한 현장실사가 이뤄질 수 있는가였습니다.

이미 심사가 시작되자마자 업체들이 제출한 서류가 조작됐거나 허위였음이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 모씨(딩시 인증심사위원장) : "엉터리라는 사실은 인지하긴 했지, 인증심사위원들이 얼마나 황당한거야." 이걸 믿어야 되느냐 말아야 하느냐.."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현장 실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단지 서류심사만 이뤄졌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수차례 현장실사를 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측이 실사요구를 묵살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이 모씨(딩시 인증심사위원장) : "서류심사밖에 할 수 없으니까 거기다가 제출한 서류들에 대한 신뢰성이 많이 떨어졌어요."

심사위원들은 특히 심사가 이런 식으로 이뤄질 경우 졸속, 부실 심사가 우려된다며 치밀한 심사를 위해 심사기간을 한달간 연장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문화부측은 장관의 고시가 정해진만큼 심시기간을 연장할 수 없다며 정해진 시간 안에 심사를 모두 마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심사위원장은 말했습니다.

<인터뷰>이 모씨(딩시 인증심사위원장) : "문광부에 알려달라, 늦춰달라는 얘기도 문광부에 분명히 전해달라 근데 실무자와서 문광부에서 안된다고 한다.장관 결제도 이미 났고 안된다."

이처럼 심사위원들의 요구가 철저히 무시되면서 상품권 인증심사는 출발부터 부실과 졸속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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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속 부실’ 시정 요구 묵살”
    • 입력 2006-09-01 21:01:44
    • 수정2006-09-01 22: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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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사위원들은 또 부실 졸속 심사를 우려하며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문화부와 게임산업 개발원은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시 심사위원들의 가장 큰 걱정은 과연 철저한 현장실사가 이뤄질 수 있는가였습니다. 이미 심사가 시작되자마자 업체들이 제출한 서류가 조작됐거나 허위였음이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 모씨(딩시 인증심사위원장) : "엉터리라는 사실은 인지하긴 했지, 인증심사위원들이 얼마나 황당한거야." 이걸 믿어야 되느냐 말아야 하느냐.."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현장 실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단지 서류심사만 이뤄졌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수차례 현장실사를 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측이 실사요구를 묵살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이 모씨(딩시 인증심사위원장) : "서류심사밖에 할 수 없으니까 거기다가 제출한 서류들에 대한 신뢰성이 많이 떨어졌어요." 심사위원들은 특히 심사가 이런 식으로 이뤄질 경우 졸속, 부실 심사가 우려된다며 치밀한 심사를 위해 심사기간을 한달간 연장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문화부측은 장관의 고시가 정해진만큼 심시기간을 연장할 수 없다며 정해진 시간 안에 심사를 모두 마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심사위원장은 말했습니다. <인터뷰>이 모씨(딩시 인증심사위원장) : "문광부에 알려달라, 늦춰달라는 얘기도 문광부에 분명히 전해달라 근데 실무자와서 문광부에서 안된다고 한다.장관 결제도 이미 났고 안된다." 이처럼 심사위원들의 요구가 철저히 무시되면서 상품권 인증심사는 출발부터 부실과 졸속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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