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건축현장 큰 불…필사의 ‘탈출’

입력 2006.09.01 (22:12) 수정 2006.09.01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은 아찔한 화재소식입니다.

신축중인 서울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나 근로자 13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당시 수백명이 일하고 있어 자칫 대형 사고가 될 뻔했습니다.

위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낮 도심 한복판이 폭격을 맞은 듯 시커먼 연기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구급차 불러요 구급차!!!!"

서울 종로 4가의 2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 현장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오전 11시 반쯤, 건물 2층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2층과 3층 대부분을 태우고 한 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인터뷰>한기동(목격자) : "불이야 불이야 세마디를 들었죠. 와보니까 경찰서 뒤에서 시커먼 연기가 막 솟아.."

당시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는 모두 4백여 명, 이 가운데 6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 소방대원에 구조됐고 옥상으로 대피한 근로자 6명도 소방헬기로 구조됐습니다.

근로자 38살 원 모 씨 등 12명은 연기에 질식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67살 유 모 씨는 외상을 입었습니다.

스티로폼 단열재 등 건축 마감재가 타면서 쏟아낸 유독가스가 이 일대를 온통 뒤덮어 시민과 인근 경찰서 직원 수백 명도 몸을 피해야했습니다.

<인터뷰>서울 혜화경찰서 경찰관 : "여자들은 일단 몸만 빠져나왔고, 나머지 남자직원들은 사무실에 남아서 불 끄느라..."

경찰은 용접을 하다 튄 불꽃이 인화물질에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상복합 건축현장 큰 불…필사의 ‘탈출’
    • 입력 2006-09-01 21:18:37
    • 수정2006-09-01 22:15:23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은 아찔한 화재소식입니다. 신축중인 서울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나 근로자 13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당시 수백명이 일하고 있어 자칫 대형 사고가 될 뻔했습니다. 위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낮 도심 한복판이 폭격을 맞은 듯 시커먼 연기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구급차 불러요 구급차!!!!" 서울 종로 4가의 2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 현장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오전 11시 반쯤, 건물 2층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2층과 3층 대부분을 태우고 한 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인터뷰>한기동(목격자) : "불이야 불이야 세마디를 들었죠. 와보니까 경찰서 뒤에서 시커먼 연기가 막 솟아.." 당시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는 모두 4백여 명, 이 가운데 6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 소방대원에 구조됐고 옥상으로 대피한 근로자 6명도 소방헬기로 구조됐습니다. 근로자 38살 원 모 씨 등 12명은 연기에 질식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67살 유 모 씨는 외상을 입었습니다. 스티로폼 단열재 등 건축 마감재가 타면서 쏟아낸 유독가스가 이 일대를 온통 뒤덮어 시민과 인근 경찰서 직원 수백 명도 몸을 피해야했습니다. <인터뷰>서울 혜화경찰서 경찰관 : "여자들은 일단 몸만 빠져나왔고, 나머지 남자직원들은 사무실에 남아서 불 끄느라..." 경찰은 용접을 하다 튄 불꽃이 인화물질에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