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무승부 예상 밖, 실망스러운 경기”

입력 2006.09.02 (23:15) 수정 2006.09.0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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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 예선 3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1-1로 비긴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축구팬들이 오늘 경기에 대해 실망스러워 할 것이다. 내용을 보면 수비에서 전혀 찬스를 주지 않았는데 후반 막판 한번의 찬스에 골을 허용해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이 끝날 무렵 득점을 성공시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는데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지며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후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는 축구팬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을 것이다. 하지만 내일까지만 오늘 경기에 대해 미련을 갖도록 하고 4일부터는 다음 경기를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드필더가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 4-3-3 포메이션을 썼는데 전방으로 찔러주는 최종 패스가 잘 안됐고 골문 앞에서 마무리도 서툴렀다. 좌우 전환 속도도 더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김영광 선발과 김동진의 중앙수비수 기용에 대해 설명해달라.
▲ 이운재는 4주 동안 실전을 뛰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리듬이 안 좋았다. 슈팅을 막아낼 때 반사동작이 늦었다. 반면 김영광은 컨디션이 좋았고 오늘 경기에서도 골을 허용하기 직전까지 잘 해줬다. 이운재는 컨디션을 조율하게 해 대만전에 기용할 생각이었다. 김동진은 윙백인 이영표가 공격 가담 성향이 짙기 때문에 왼쪽에 공간이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해 기용했다. 김동진이 왼쪽으로 치우쳐서 수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타이완전 선수 기용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 내일 회복훈련을 하면서 체력.심리적으로 덜 지친 선수가 누군지를 파악해야 한다. 대만은 수비 위주 경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김두현을 플레이메이커로 또 기용할 수 있다. 해외파를 다시 기용할 것인지도 내일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송종국이 장염이 있다고 하던데.
▲ 지난달 28일에 안 좋았는데 이틀 전 완벽히 회복됐다. 오늘 조원희와 교체된 것은 근육 경련이 왔기 때문이다.

--이란의 약점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파악했다고 했는데.
▲ 이란이 어떻게 경기에 임할 것인지를 파악했었다. 수비 5명에 미드필더 4명, 공격수 1명이 나서는 5-4-1 포메이션을 예상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에게 활발한 측면 돌파를 주문했는데 공격을 마무리하는 최종 패스가 미흡했다. 이란 같은 팀을 상대할 때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거의 찬스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잘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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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어벡 “무승부 예상 밖, 실망스러운 경기”
    • 입력 2006-09-02 23:12:39
    • 수정2006-09-02 23:19:53
    연합뉴스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 예선 3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1-1로 비긴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축구팬들이 오늘 경기에 대해 실망스러워 할 것이다. 내용을 보면 수비에서 전혀 찬스를 주지 않았는데 후반 막판 한번의 찬스에 골을 허용해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이 끝날 무렵 득점을 성공시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는데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지며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후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는 축구팬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을 것이다. 하지만 내일까지만 오늘 경기에 대해 미련을 갖도록 하고 4일부터는 다음 경기를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드필더가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 4-3-3 포메이션을 썼는데 전방으로 찔러주는 최종 패스가 잘 안됐고 골문 앞에서 마무리도 서툴렀다. 좌우 전환 속도도 더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김영광 선발과 김동진의 중앙수비수 기용에 대해 설명해달라. ▲ 이운재는 4주 동안 실전을 뛰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리듬이 안 좋았다. 슈팅을 막아낼 때 반사동작이 늦었다. 반면 김영광은 컨디션이 좋았고 오늘 경기에서도 골을 허용하기 직전까지 잘 해줬다. 이운재는 컨디션을 조율하게 해 대만전에 기용할 생각이었다. 김동진은 윙백인 이영표가 공격 가담 성향이 짙기 때문에 왼쪽에 공간이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해 기용했다. 김동진이 왼쪽으로 치우쳐서 수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타이완전 선수 기용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 내일 회복훈련을 하면서 체력.심리적으로 덜 지친 선수가 누군지를 파악해야 한다. 대만은 수비 위주 경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김두현을 플레이메이커로 또 기용할 수 있다. 해외파를 다시 기용할 것인지도 내일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송종국이 장염이 있다고 하던데. ▲ 지난달 28일에 안 좋았는데 이틀 전 완벽히 회복됐다. 오늘 조원희와 교체된 것은 근육 경련이 왔기 때문이다. --이란의 약점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파악했다고 했는데. ▲ 이란이 어떻게 경기에 임할 것인지를 파악했었다. 수비 5명에 미드필더 4명, 공격수 1명이 나서는 5-4-1 포메이션을 예상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에게 활발한 측면 돌파를 주문했는데 공격을 마무리하는 최종 패스가 미흡했다. 이란 같은 팀을 상대할 때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거의 찬스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잘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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