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자유화 시대 ‘무한 경쟁’

입력 2006.09.04 (07:54) 수정 2006.09.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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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항공사들이 최근 항공료를 크게 내리고 운항 편수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도 이용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양국 항공사들 간의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중국항공사 카운터 앞은 승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보미 (중국 유학생) : "전에는 한국항공사 이용했는데 좀 비쌌거든요. 중국 들어가는데, 중국 항공사가 많이 싸졌다는 얘길 들어서..."

중국동방항공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인천-칭다오, 인천-옌타이 노선을 주 30회로 늘리고, 운임도 4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낮추는 한편, 역시 20만 원 대의 세 개 노선을 신설했습니다.

<인터뷰> 황슈성 (중국동방항공 한국지사장) : "손님들에게도 경제적인 혜택이 되니까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내항공사들도 대한항공의 경우 인터넷 예약손님에 한해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임을 20만 원 대로 낮추는 등 가격할인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진우 (아시아나항공 중국노선담당) : "탄력적인 가격운영을 하겠지만 기내 서비스와 안전운항면에서 차별화 정책을 펼쳐서 국적항공사로서 우위를 지켜나가겠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모두 지난 6월 한중간에 체결된 산둥반도 지역에 대한 항공자유화 협정때문입니다.

두 달만에 중국노선의 운항횟수는 주당 662회로 늘었고, 내년 초에는 천 회까지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일본과 미국, 유럽 연합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항공협력국 으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인 한중간 항공자유화, 이제 하늘길도 본격적인 무한경쟁시대로 진입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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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항공자유화 시대 ‘무한 경쟁’
    • 입력 2006-09-04 07:29:38
    • 수정2006-09-05 0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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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항공사들이 최근 항공료를 크게 내리고 운항 편수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도 이용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양국 항공사들 간의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중국항공사 카운터 앞은 승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보미 (중국 유학생) : "전에는 한국항공사 이용했는데 좀 비쌌거든요. 중국 들어가는데, 중국 항공사가 많이 싸졌다는 얘길 들어서..." 중국동방항공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인천-칭다오, 인천-옌타이 노선을 주 30회로 늘리고, 운임도 4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낮추는 한편, 역시 20만 원 대의 세 개 노선을 신설했습니다. <인터뷰> 황슈성 (중국동방항공 한국지사장) : "손님들에게도 경제적인 혜택이 되니까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내항공사들도 대한항공의 경우 인터넷 예약손님에 한해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임을 20만 원 대로 낮추는 등 가격할인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진우 (아시아나항공 중국노선담당) : "탄력적인 가격운영을 하겠지만 기내 서비스와 안전운항면에서 차별화 정책을 펼쳐서 국적항공사로서 우위를 지켜나가겠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모두 지난 6월 한중간에 체결된 산둥반도 지역에 대한 항공자유화 협정때문입니다. 두 달만에 중국노선의 운항횟수는 주당 662회로 늘었고, 내년 초에는 천 회까지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일본과 미국, 유럽 연합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항공협력국 으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인 한중간 항공자유화, 이제 하늘길도 본격적인 무한경쟁시대로 진입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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