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잃은 파업…남은 과제는?

입력 2006.09.04 (22:26) 수정 2006.09.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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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전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것은 명분이 약해서 여론도 좋지 않은데다 정부와 회사측이 엄정하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파업을 철회한 배경과 남은 과제를 김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노조위원장: "16시30분 부로 총파업 투쟁을 잠정 중단하고 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

발전노조는 파업을 잠정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질적으로는 파업철회에 다름 없습니다.

명분없는 파업이라는 여론의 비난을 결국 견디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발전노조가 가장 큰 명분으로 내세운 발전회사 통합 문제는 노사 임단협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큰 국가적 정책 사안이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복지 수준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발전 노조가 생활에 필수적인 전력을 담보로 파업을 벌인 것에 국민들은 쉽게 수긍하지 못했습니다.

또 중노위의 직권중재로 파업 자체가 불법이 돼버린 상황, 그리고 노조 집행부에 대한 사측의 고소 고발, 경찰의 지도부 검거 움직임 등 엄정한 대응이 노조로서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회사 측은 일단 노조의 파업 철회를 환영하면서도 쟁점에 대한 획기적인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김상갑 (남부발전 사장): "공기업이 책임질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킬 겁니다."

이제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지만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노조의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계속 불씨로 남아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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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분 잃은 파업…남은 과제는?
    • 입력 2006-09-04 21:05:46
    • 수정2006-09-04 2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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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전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것은 명분이 약해서 여론도 좋지 않은데다 정부와 회사측이 엄정하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파업을 철회한 배경과 남은 과제를 김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노조위원장: "16시30분 부로 총파업 투쟁을 잠정 중단하고 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 발전노조는 파업을 잠정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질적으로는 파업철회에 다름 없습니다. 명분없는 파업이라는 여론의 비난을 결국 견디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발전노조가 가장 큰 명분으로 내세운 발전회사 통합 문제는 노사 임단협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큰 국가적 정책 사안이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복지 수준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발전 노조가 생활에 필수적인 전력을 담보로 파업을 벌인 것에 국민들은 쉽게 수긍하지 못했습니다. 또 중노위의 직권중재로 파업 자체가 불법이 돼버린 상황, 그리고 노조 집행부에 대한 사측의 고소 고발, 경찰의 지도부 검거 움직임 등 엄정한 대응이 노조로서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회사 측은 일단 노조의 파업 철회를 환영하면서도 쟁점에 대한 획기적인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김상갑 (남부발전 사장): "공기업이 책임질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킬 겁니다." 이제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지만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노조의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계속 불씨로 남아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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