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화상경마장 반대 시민참여 확산

<앵커 멘트>

그동안 시민단체가 주도해온 순천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운동이 행정당국은 물론 수백여 개 각급 기관까지 가세하는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창환기잡니다.

<리포트>

화상경마장 개장을 위한 내부 공사가 임박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순천지역 각급 기관과 단체, 종교계를 대표하는 시민 2백여 명은 한국마사회가 화상경마장 사업을 강행한다면 자치권 수호 차원에서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시민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인터뷰> 박두규 (순천YMCA 사무총장) : "플래카드 설치부터 시민의 힘.열기 모은다."

기관마다 마을마다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매주 화요일 날에는 상시 반대집회를 열어 시민적 공감대도 형성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오는 12일부터 일주일간을 화상경마장 퇴출 주간으로 선포하고 첫날인 12일에는 시민궐기대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사행성 도박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 시민들이 서둘러 방법을 찾아보자고 나서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노관규 (순천시장) : "시민들 반대를 보여주자는 것...경마는 근로의욕저하시키고 근로자를 파탄에 모는 것"

전국이 들끓고 있는 '바다이야기' 파문과 맞물려 화상 경마장의 사행성 논란까지 커지면서 화상경마장 입점 반대 운동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창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