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두산까지 노린다

입력 2006.09.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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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한 역사 왜곡에 이어 한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영유권을 굳건히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첫 소식으로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2018년 세계동계올림픽을 백두산에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지역에 1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스키장을 포함한 대규모 테마파크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7월 백두산 인근 바이산시에 민간공항 건설에 들어갔습니다.

또 북한을 제쳐 놓은 채 백두산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기 위한 준비작업에도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윤휘탁 (동북아역사재단 박사): "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이고 고대 역사의 발원지라는 상징성을 없애겠다는 의도가 있습니다."

백두산 개발 등 일련의 사업은 동북공정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이른바 동북진흥전략에 따른 것입니다.

이는 공식적으로는 낙후지역의 경제발전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역사 연구를 통해 명분을 쌓고 외자유치로 경제를 발전시켜 이 지역에 대한 주변국가의 영향력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동북공정을 확대하고 있지만 남북은 공동대응은커녕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에는 대화통로가 끊긴 상황입니다.

<인터뷰>안병우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측부위원장):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성 만월대지구 발굴사업을 하려고 했는데 북한이 갑작스럽게 허용을 하지 않는 바람에 연기된 상태입니다."

한국의 고대 역사에 이어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까지, 한국을 배제하고 동북지역을 다지기 위한 중국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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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백두산까지 노린다
    • 입력 2006-09-05 20:58:05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한 역사 왜곡에 이어 한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영유권을 굳건히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첫 소식으로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2018년 세계동계올림픽을 백두산에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지역에 1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스키장을 포함한 대규모 테마파크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7월 백두산 인근 바이산시에 민간공항 건설에 들어갔습니다. 또 북한을 제쳐 놓은 채 백두산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기 위한 준비작업에도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윤휘탁 (동북아역사재단 박사): "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이고 고대 역사의 발원지라는 상징성을 없애겠다는 의도가 있습니다." 백두산 개발 등 일련의 사업은 동북공정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이른바 동북진흥전략에 따른 것입니다. 이는 공식적으로는 낙후지역의 경제발전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역사 연구를 통해 명분을 쌓고 외자유치로 경제를 발전시켜 이 지역에 대한 주변국가의 영향력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동북공정을 확대하고 있지만 남북은 공동대응은커녕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에는 대화통로가 끊긴 상황입니다. <인터뷰>안병우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측부위원장):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성 만월대지구 발굴사업을 하려고 했는데 북한이 갑작스럽게 허용을 하지 않는 바람에 연기된 상태입니다." 한국의 고대 역사에 이어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까지, 한국을 배제하고 동북지역을 다지기 위한 중국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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