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새터민, 온갖 질병에 노출

입력 2006.09.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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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탈출해 정착한 새터민 대부분이 온갖 질병에 노출돼 있을만큼 건강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공중보건체계가 사실상 붕괴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가 단독 입수한 내용을 먼저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들의 건강 상태가 예상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가 10명 중 4명으로 감염률이 남한보다 무려 12배나 높았고, 매독에 걸린 비율은 8배, B형간염 감염률도 4배 이상 높았습니다.

국가정보원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새터민 천75명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입니다.

새터민은 특히 전염병에 대한 면역도가 크게 떨어져 파상풍은 35%, 홍역 53%, 디프테리아 77%로 남한주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공중보건 체계가 사실상 붕괴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강진한(가톨릭의대 소아과 교수) : "이 정도는 예방접종 체계가 거의 무너졌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19세 이하의 새터민은 1.2%만이 예방접종을 맞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결과 새터민 13%가 파라티푸스에, 4.6%가 홍역에, 4.5%가 결핵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춘애(새터민) : "옛날 봄 가을에 예방접종했는데 90년대 중반 이후 약이 충족하지 못해..."

9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건강상태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이번 조사 결과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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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새터민, 온갖 질병에 노출
    • 입력 2006-09-05 21:15:58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에서 탈출해 정착한 새터민 대부분이 온갖 질병에 노출돼 있을만큼 건강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공중보건체계가 사실상 붕괴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가 단독 입수한 내용을 먼저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들의 건강 상태가 예상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가 10명 중 4명으로 감염률이 남한보다 무려 12배나 높았고, 매독에 걸린 비율은 8배, B형간염 감염률도 4배 이상 높았습니다. 국가정보원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새터민 천75명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입니다. 새터민은 특히 전염병에 대한 면역도가 크게 떨어져 파상풍은 35%, 홍역 53%, 디프테리아 77%로 남한주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공중보건 체계가 사실상 붕괴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강진한(가톨릭의대 소아과 교수) : "이 정도는 예방접종 체계가 거의 무너졌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19세 이하의 새터민은 1.2%만이 예방접종을 맞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결과 새터민 13%가 파라티푸스에, 4.6%가 홍역에, 4.5%가 결핵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춘애(새터민) : "옛날 봄 가을에 예방접종했는데 90년대 중반 이후 약이 충족하지 못해..." 9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건강상태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이번 조사 결과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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