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남한도 전염병 유입 비상

<앵커 멘트>

이번 실태보고는 북한의 전염병이 남한으로 유입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대한 의료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4월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4명이 설사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원인균은 이질균, 하지만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이질균이어서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처럼 북한을 다녀온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에선 이미 사라진 전염병들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의 집단면역이 크게 무너졌다는 사실... 예방접종은 개인은 물론이고 일정 지역의 집단면역 수준을 높여 그 지역으로 전염병이 침입하는 것을 방어한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홍역과 같이 전염력이 강한 질병도 전체 주민의 85% 이상이 방어력을 가질 경우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 새터민 조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집단면역이 80%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확인돼 집단 발병의 위험이 커졌습니다.

최근 남북교류가 빈번해지면서 북한에서의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예방접종입니다.

<인터뷰>정형근 (국회보건복지위 의원): "북한 주민들에 대해 예방접종사업, 방역사업이 매우 시급합니다. "

또한 대북 인도적 차원에서 민간사업은 물론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북한발 전염병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예방접종 지원 등 대북 의료지원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