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포장에 뇌물…농림부 직원 적발

입력 2006.09.05 (22:22) 수정 2006.09.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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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받고 상장을 판 공무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정부포상으로 회사 이미지를 높이려는 업체들로부터 많게는 수억원의 돈을 챙겼습니다. 위재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농림부가 주최한 전통식품 선발대회, 농림부 담당 공무원 4명이 수상을 미끼로 출품업체 2곳에 접근했습니다.

심사위원 명단과 심사기준 등을 넘겨주고 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무려 2억여 원.

<녹취> 농산물업체 관계자 : "2억을 줬죠, 현금으로 일억짜리 두 개 맞춰서 줬어요"

결국 업체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이들 공무원들은 또 지난 2003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 한과업체로부터 3천여 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기준보다 9배가 넘는 산업재해율은 숨기고 있지도 않은 30만 달러어치 한과 수출 실적을 슬쩍 끼워넣어 수상을 도운 것입니다.

또 다른 농림부 공무원 3명은 모 식품협회 회장 이 모 씨의 전과 사실을 고의로 누락시켜 훈장을 받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록 경사(서울청 지능3팀) : "정부포상을 받게 되면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고 이미지가 좋아지니까 업체들이 로비를 하는..."

하지만 담당공무원들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관련 공무원 : "뇌물을 줬으면 담당 공무원한테 주지 왜 저한테 줬겠습니까? 이건 경찰이 완전히 짜맞추기.."

경찰은 또 국고보조금 19억여 원을 땅투기에 사용한 모 업체 대표를 눈감아주고 향응을 받은 혐의로 공무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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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포장에 뇌물…농림부 직원 적발
    • 입력 2006-09-05 21:22:06
    • 수정2006-09-05 22: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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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받고 상장을 판 공무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정부포상으로 회사 이미지를 높이려는 업체들로부터 많게는 수억원의 돈을 챙겼습니다. 위재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농림부가 주최한 전통식품 선발대회, 농림부 담당 공무원 4명이 수상을 미끼로 출품업체 2곳에 접근했습니다. 심사위원 명단과 심사기준 등을 넘겨주고 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무려 2억여 원. <녹취> 농산물업체 관계자 : "2억을 줬죠, 현금으로 일억짜리 두 개 맞춰서 줬어요" 결국 업체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이들 공무원들은 또 지난 2003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 한과업체로부터 3천여 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기준보다 9배가 넘는 산업재해율은 숨기고 있지도 않은 30만 달러어치 한과 수출 실적을 슬쩍 끼워넣어 수상을 도운 것입니다. 또 다른 농림부 공무원 3명은 모 식품협회 회장 이 모 씨의 전과 사실을 고의로 누락시켜 훈장을 받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록 경사(서울청 지능3팀) : "정부포상을 받게 되면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고 이미지가 좋아지니까 업체들이 로비를 하는..." 하지만 담당공무원들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관련 공무원 : "뇌물을 줬으면 담당 공무원한테 주지 왜 저한테 줬겠습니까? 이건 경찰이 완전히 짜맞추기.." 경찰은 또 국고보조금 19억여 원을 땅투기에 사용한 모 업체 대표를 눈감아주고 향응을 받은 혐의로 공무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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