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협회 간부, 지방 선거때 거액 건넸다”

입력 2006.09.05 (22:22) 수정 2006.09.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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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 전문건설협회의 고위간부가 지방선거 당시 단체장 후보와 국회의원들에게 거액을 줬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31 지방선거때 6천만 원을 시장 후보들에게 건넸다."

"시장으로 나오는데 못 가져가도 5백만 원은 가져가야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장 박씨가 지난 5.31 지방선거 때 기초 단체장 후보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의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또 박 회장이 지난 연말 여, 야 국회의원 3명에게 1억 3천만 원을 건넸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 녹취록은 박회장이 협회 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한 내용을, 협회 간부가 몰래 녹음한 뒤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원지검은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A4용지 7장 분량의 이 녹취록 내용 등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어제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전문건설협회 중앙회가 내려보낸 6천만 원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녹취록 내용과 달리 박 회장이 협회 자금을 횡령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입니다.

박회장은 현재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탭니다.

검찰은 가능하면 이번 주 안으로 박 회장 등 당시 식당에 있던 4명을 모두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녹취록에 언급된 정치인들의 소환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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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건설협회 간부, 지방 선거때 거액 건넸다”
    • 입력 2006-09-05 21:34:23
    • 수정2006-09-05 22: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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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 전문건설협회의 고위간부가 지방선거 당시 단체장 후보와 국회의원들에게 거액을 줬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31 지방선거때 6천만 원을 시장 후보들에게 건넸다." "시장으로 나오는데 못 가져가도 5백만 원은 가져가야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장 박씨가 지난 5.31 지방선거 때 기초 단체장 후보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의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또 박 회장이 지난 연말 여, 야 국회의원 3명에게 1억 3천만 원을 건넸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 녹취록은 박회장이 협회 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한 내용을, 협회 간부가 몰래 녹음한 뒤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원지검은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A4용지 7장 분량의 이 녹취록 내용 등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어제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전문건설협회 중앙회가 내려보낸 6천만 원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녹취록 내용과 달리 박 회장이 협회 자금을 횡령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입니다. 박회장은 현재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탭니다. 검찰은 가능하면 이번 주 안으로 박 회장 등 당시 식당에 있던 4명을 모두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녹취록에 언급된 정치인들의 소환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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