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침략 사죄’ 무라야마 담화 입장 회피

입력 2006.09.07 (07:51) 수정 2006.09.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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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아베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95년 발표된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무라야마 담화란 과거 식민지 시대 아시아 각국에 저질렀던 일본의 행위를 사과한 담화입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아사히 신문은 아베 장관이 식민지 시대의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라야마 담화는 종전 50년이던 1995년 8월 15일, 당시 무라야마 총리가 발표한 담화입니다.

담화는 '아시아 각국의 국민들에게 커다란 손해와 고통을 준 데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드린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담화는 그 이후 역대 정권에서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한 공식적인 기본 지침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도 국회답변에서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베 장관은 '다음 내각은 과거 전쟁에 대한 그 내각 나름대로의 인식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무라야마 담화의 계승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아베 장관은 전부터 무라야마 담화와 역대 총리가 사죄를 계속해온 점에 위화감을 표출해왔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아사히는 이같은 아베 장관의 태도로 봐서 아베 정권이 탄생할 경우 아시아 외교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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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침략 사죄’ 무라야마 담화 입장 회피
    • 입력 2006-09-07 07:16:08
    • 수정2006-09-07 0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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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아베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95년 발표된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무라야마 담화란 과거 식민지 시대 아시아 각국에 저질렀던 일본의 행위를 사과한 담화입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아사히 신문은 아베 장관이 식민지 시대의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라야마 담화는 종전 50년이던 1995년 8월 15일, 당시 무라야마 총리가 발표한 담화입니다. 담화는 '아시아 각국의 국민들에게 커다란 손해와 고통을 준 데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드린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담화는 그 이후 역대 정권에서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한 공식적인 기본 지침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도 국회답변에서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베 장관은 '다음 내각은 과거 전쟁에 대한 그 내각 나름대로의 인식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무라야마 담화의 계승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아베 장관은 전부터 무라야마 담화와 역대 총리가 사죄를 계속해온 점에 위화감을 표출해왔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아사히는 이같은 아베 장관의 태도로 봐서 아베 정권이 탄생할 경우 아시아 외교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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