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블레어 총리, 사퇴 압력 고조

입력 2006.09.07 (07:51) 수정 2006.09.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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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기째 집권중인 영국 노동당의 블레어 총리가 당내 의원들로부터 공식적으로 사퇴압력을 받는 등 레임덕 위기에 빠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종명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집권 노동당의 소장파 의원들이 블레어 총리의 조기퇴진을 공론화하고 나섰습니다.

17명의 의원들이 퇴임 촉구 서한에 서명한 데 이어 6명의 의원들이 오늘 정책보좌역을 사임했습니다.

톰 왓슨 국방차관도 블레어의 총리직 유지는 당이나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항의표시로 자리를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노동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내년 중간선거의 완패를 막으려면 총리가 조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비양심적이며 잘못된 행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총리실은 그러나 내년 여름이 사퇴시기라는 언론 보도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3기 연속 집권중인 영국 노동당은 야당인 보수당에 10%포인트 뒤지는 사상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침공 등 미국의 외교노선 추종, 각료들의 잇따른 실책과 스캔들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지난달 레바논 사태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해 당 안팎에서 심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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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블레어 총리, 사퇴 압력 고조
    • 입력 2006-09-07 07:23:25
    • 수정2006-09-07 0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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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기째 집권중인 영국 노동당의 블레어 총리가 당내 의원들로부터 공식적으로 사퇴압력을 받는 등 레임덕 위기에 빠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종명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집권 노동당의 소장파 의원들이 블레어 총리의 조기퇴진을 공론화하고 나섰습니다. 17명의 의원들이 퇴임 촉구 서한에 서명한 데 이어 6명의 의원들이 오늘 정책보좌역을 사임했습니다. 톰 왓슨 국방차관도 블레어의 총리직 유지는 당이나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항의표시로 자리를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노동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내년 중간선거의 완패를 막으려면 총리가 조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비양심적이며 잘못된 행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총리실은 그러나 내년 여름이 사퇴시기라는 언론 보도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3기 연속 집권중인 영국 노동당은 야당인 보수당에 10%포인트 뒤지는 사상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침공 등 미국의 외교노선 추종, 각료들의 잇따른 실책과 스캔들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지난달 레바논 사태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해 당 안팎에서 심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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