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공장도 가격 부풀려 고시

입력 2006.09.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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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유사들이 시중 기름값의 기준이 되는 공장도 가격을 실제 판매가보다 부풀려 고시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병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운전자들은 치솟는 기름값이 큰 부담이라고 말합니다.

<녹취>운전자 : "예년에 비해서 2,3백원 비싸져서 차 운전하는데 부담이 된다."

이처럼 기름값이 높은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이 고시한 휘발유의 평균 공장도 가격은 리터당 492원, 여기에 세금과 유통마진이 붙어 주유소에서는 평균 1432원에 팔렸습니다.

그러나 정유사가 실제로 주유소에 판 가격은 리터당 454.8원.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1395원에 사야할 기름을 40원가량 더 비싸게 산 셈입니다.

이렇게 추가 부담한 기름값이 지난 한해만 2조 9천억원, 유가 모니터링 제도가 도입된 지난 98년 이후로는 19조 6천억원이나 된다는 주장입니다.

<녹취>진수희(한나라당 의원) : "정유사가 실제판매가격을 제대로 고시했더라면 국민들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공급과잉으로 주유소에 싸게 팔아 오히려 손해라고 입장이고 주유소 협회측은 적정 이윤만을 붙였을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이원철(한국석유협회 상무) : "실제 시장에서는 여러가지 경쟁이라던가 거래상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양쪽 모두 고시가와 실제 판매가격이 다른데서 생기는 연간 수조원의 차익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선 해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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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사, 공장도 가격 부풀려 고시
    • 입력 2006-09-10 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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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유사들이 시중 기름값의 기준이 되는 공장도 가격을 실제 판매가보다 부풀려 고시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병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운전자들은 치솟는 기름값이 큰 부담이라고 말합니다. <녹취>운전자 : "예년에 비해서 2,3백원 비싸져서 차 운전하는데 부담이 된다." 이처럼 기름값이 높은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이 고시한 휘발유의 평균 공장도 가격은 리터당 492원, 여기에 세금과 유통마진이 붙어 주유소에서는 평균 1432원에 팔렸습니다. 그러나 정유사가 실제로 주유소에 판 가격은 리터당 454.8원.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1395원에 사야할 기름을 40원가량 더 비싸게 산 셈입니다. 이렇게 추가 부담한 기름값이 지난 한해만 2조 9천억원, 유가 모니터링 제도가 도입된 지난 98년 이후로는 19조 6천억원이나 된다는 주장입니다. <녹취>진수희(한나라당 의원) : "정유사가 실제판매가격을 제대로 고시했더라면 국민들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공급과잉으로 주유소에 싸게 팔아 오히려 손해라고 입장이고 주유소 협회측은 적정 이윤만을 붙였을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이원철(한국석유협회 상무) : "실제 시장에서는 여러가지 경쟁이라던가 거래상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양쪽 모두 고시가와 실제 판매가격이 다른데서 생기는 연간 수조원의 차익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선 해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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