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천하장사 타이틀 내놓겠다”

입력 2006.09.11 (22:26) 수정 2006.09.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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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왕년의 씨름황제, 이만기씨 징계로 씨름계 내분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씨름연맹이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이만기씨는 천하장사 타이틀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만기씨는 연맹을 상대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씨름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비판을 하고 대안을 제시했을 뿐인데, 연맹이 비판 여론의 확산을 막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인터뷰>이만기 (인제대 교수): "연맹의 무관심에 날로 위축되어 가는 씨름을 참아 두고 볼수 없어서 언론을 통해 호소를 해왔습니다."

징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보유한 장사 타이틀도 모두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맹은 재심을 청구할 권리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연맹은 이만기씨가 민족씨름위원회 발기인 대표를 맡아, 연맹의 존립을 부정하면서 근거없는 비방을 해온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민병권(한국씨름연맹 홍보사업국장): "징계를 주게된 큰 요인은 연맹의 존립 근거를 흔드는 제 3의 단체를 설립한것"

더 큰 문제는 이만기씨를 둘러싼 갈등이 파벌 싸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만기씨가 회장인 민속 씨름 동우회와 연맹은 오래 전부터 갈등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 징계 파문을 계기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최홍만과 이태현 등 최고 스타들이 이종격투기로 이탈하는 등 민속 씨름의 존립이 위태롭지만,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주역들은 서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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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기 “천하장사 타이틀 내놓겠다”
    • 입력 2006-09-11 21:33:20
    • 수정2006-09-11 22: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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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왕년의 씨름황제, 이만기씨 징계로 씨름계 내분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씨름연맹이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이만기씨는 천하장사 타이틀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만기씨는 연맹을 상대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씨름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비판을 하고 대안을 제시했을 뿐인데, 연맹이 비판 여론의 확산을 막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인터뷰>이만기 (인제대 교수): "연맹의 무관심에 날로 위축되어 가는 씨름을 참아 두고 볼수 없어서 언론을 통해 호소를 해왔습니다." 징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보유한 장사 타이틀도 모두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맹은 재심을 청구할 권리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연맹은 이만기씨가 민족씨름위원회 발기인 대표를 맡아, 연맹의 존립을 부정하면서 근거없는 비방을 해온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민병권(한국씨름연맹 홍보사업국장): "징계를 주게된 큰 요인은 연맹의 존립 근거를 흔드는 제 3의 단체를 설립한것" 더 큰 문제는 이만기씨를 둘러싼 갈등이 파벌 싸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만기씨가 회장인 민속 씨름 동우회와 연맹은 오래 전부터 갈등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 징계 파문을 계기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최홍만과 이태현 등 최고 스타들이 이종격투기로 이탈하는 등 민속 씨름의 존립이 위태롭지만,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주역들은 서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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