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돈 때문에…‘무서운 아내들’

입력 2006.09.13 (09:02) 수정 2006.09.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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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대체 돈이 뭐기에 이럴까요? 돈 때문에 남편을 살해하거나 청부업자를 고용해 강도 짓을 하려던 못된 아내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이불 속에 함께 생활한 배우자의 행동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은 일인데요.

무서운 아내들을 취재했습니다.

박진영 기자, 참 씁쓸하죠?

범행도 치밀하게 계획됐다구요?

<리포트>

네. 심지어 한 주부의 경우, 남편을 숨지게 한 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무려 네 차례나 남편을 살해할 시도를 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하지만, 남편은 그동안 자신의 아내가 이런 짓을 꾸몄던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돈 때문에 남편에게 몹쓸 짓을 하고, 결국 자신도 쇠고랑을 차게 된 기막힌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달 7일, 한 가정집에서 5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화장실 바닥에 쓰 러져 있었다고 신고한 아내.

그런데 그 아내가 바로, 남편을 살해한 장본인이었습니다. 56살 김 모 여인은 사건 당일 남편에게 소주에 수면제를 타 먹여 잠들게 한 후, 숨지게 했다는데요,

<인터뷰> 김모씨 (피의자) : “(켁켁) 했어요. 두 번. (그리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했어요?) 그냥 탁 놔 버렸지. 그 다음에 내가 (넥타이를) 주머니에 넣었어요.”

김 씨가 반평생, 무려 30년을 함께 산 남편 에게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건 돈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돈을 빌려줬던 이웃 여인까지, 남편을 숨지게 해야 돈을 갚는다는 말에 범행을 도왔는데요, 5년 전부터 유흥비등으로 1억여 원의 빚을 진 김 씨는, 남편을 살해해 보험금을 챙길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 모 씨 (피의자) : “빚이 좀 많이 있으니까 돈이. 너무너무 힘이 들어가지고, 여기저기서 ‘며칠 내로 준다, 며칠 내로 준다’ 그렇게 끌어가지고 다 막고, 집 계약 서, 집까지 팔아서 계약금까지도 올리고, 전세금까지도 다 올리고, 저도 너무나 힘이 들었거든요.”

김 씨는 지난 2004년부터 남편 유 모씨 명의로 무려 6개의 종신보험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보험료만 한 달에 120만원. 지게차 운전을 했던 남편 월급 180여만 원 가운데, 3분의 2를 보험료로 쏟아 부은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4월, 김 씨는 남편을 살해할 첫 번째 시도를 했다는데요, 이때는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무속인을 끌어들였습니다.

<인터뷰> 박 모 씨 (무속인, 피의자) : “‘아저씨를 죽여야 (빌려준 돈을) 준다’고. 돈 4천50만원 가져간 것을 ‘아저씨 죽어야 준다.’ ‘(안 죽으면) 못 준다.’ 그 러니까 나는 어떻게 번 돈입니까? 무당소리 들어가면서 자식들 고생시켜서 번 돈 입니다.”

치밀한 계획을 세웠지만, 다행히 첫 번째 범행은 실패로 돌아갔다는데요,

<인터뷰> 주만수 강력3팀장 (서울 금천경찰서) : “독이 들어있는 한약재입니다. 한약재 를 사다가 남편한테 (달여) 먹였는데, 치사량에 못 미치다보니깐 미수에 그쳤고. (두 번째는) 독이든 한약재를 달인 탕제에 수면제를 50알정도 넣고, 먹여서 시도를 했는데, 또 미수에 그쳤어요.”

독성이 강한 약재를 달여, 몸에 좋은 것이라며, 남편에게 먹였던 김 씨. 취재진은 그녀가 범 행에 사용한 약재가 어떤 것인지 알아봤는데요, 일반인은 쉽게 살 수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ㄱ약재상 : “(그 약재) 많이 먹으면 죽잖아요. 그거 모르셨어요? 사러 다니면 안 되죠. 안파는 건데, 이상하게 생각할걸요? 그거 달라고 하면.”

<인터뷰> ㅂ약재상 : “극약이지 극약. 잘못 먹으면 가는 약, 독약이야.”

당시 그 약을 먹었던 남편은 다행히 큰 탈은 없었다는데요, 남편의 회사동료들도 그저 몸에 맞지 않은 보약을 먹었다며 괴로워하던 남편 유 씨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故 유 모 씨 회사 동료 : “봄에 부인이 약을 달여 줘서 먹고선 혼났다고 그러 시더라구요. 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고, 아래에 뼈가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그리고 우리는 설마 자기 부인이 몸에 좋은 것을 해 줬겠지...”

극약도 안 통하자, 김 씨는 4월 말, 또 빚을 내 폭력배에게 청부 살인을 의뢰했다는데요, 그 러나, 의뢰를 받은 폭력배는 7천 900만원의 돈만 받고 달아나, 김 씨의 범행은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러자 지난 달 7일. 결국, 김씨는 또 다른 채무관계에 있던 이웃 여인과 함께 직접 남편을 숨지게 한 것인데요.

김 씨는 30년을 해로한 남편을 숨지게 하는 순간까지 보험금을 더 타낼 생각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피의자) : “ 재해로, 어차피 화장실에서 재해로 (사망)하면 (보험 금이) 조금 더 나오니까 ‘재해로 갖다가 만들어 놓자’고 했지. 그래서 내가 (시 신을) 앞에 들고, 언니가 발 들고 화장실로 갔어요. 어차피 내가 (돈 때문에) 힘드 니까 그래서 그랬어요.”

그런가 하면, 별거중인 남편의 집에 강도짓을 청부했던 아내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는데요,

아내 이 모 씨가 이런 대담한 범죄를 생각해 낸 이유 역시, 바로 ‘돈’ 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상철 형사 (경기 일산경찰서) : “명품으로 많이 치장을 하고요, 사채를 얻 어 쓰고, 그런 식으로 사치가 심했던 거 같아요. ‘사업을 한다.’, ‘어디 투자를 한다.’ 이런 식으로 남편한테서 돈을 많이 가져갔던 거 같아요.”

아내 이 모 씨는 3년 전 결혼 한 뒤부터, 사업을 하는 남편에게 무려 10억여 원의 돈을 가져다 썼다는데요,

심지어 사채까지 끌어다 쓰자 참다못한 남편은 지난 달, 아내에게 별거를 요 구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아내는 그 후에도 남편의 ‘돈’을 노렸고, 불법으로 운영되는 인터넷카페를 통해 청부업자 2명을 고용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편을 위협할 흉기는 물론, 남편의 돈을 빼돌리기 위한 통장 10개, 그리고 집 내부구조가 그려진 그림까지, 아주 철저히 준비했다는데요.

<인터뷰> 김상철 형사 (경기 일산경찰서) : “(범행)계획은 치밀하게 짰습니다. 일단 (집)사전답사까지 하고요, 공범들한테 집 구조나 피해자(남편)의 출퇴근시간, 그리 고 범행 후의 행동, 이런 걸 다 계획을 하면서...”

그러나 범행직전, 다행히 청부업자 중 한 명이 마음을 고쳐먹고, 모든 범행계획을 남편에게 폭로하면서, 아내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결혼’부터가 남편에게는 불행의 시작이었다는데요, 알고 봤더니 아내는, 국적도, 직업도 속여 ‘사기 결혼’을 했던 것입니다.

<인터뷰> 김상철 형사 (경기 일산경찰서) : “(자기가) 한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일본 국적이고, 자기 집안에 재력가 들이 많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신랑한테. 피의자 친부모조차 결혼식을 참여하지 않았어요. 결혼식을 했는지 조차 몰랐어요. 피의자의 (결혼식 때) 전부 가짜 하객들이었죠.”

남편은 뒤늦게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고도, 아내를 용서하고 같이 살려고 했다는데요.

하지만, 그 후에도 아내는 사채를 빌려 쓰는 등 낭비벽이 고쳐지지 않았고, 이런 범행까지 계 획했던 것입니다.

이웃들은 아직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 했는데요, 그녀의 한의원에서 침도 맞았다는 주민은, 그녀가 가짜였다는 사실에 어이없어 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나는.. 거기서 시술받은 나는 뭐죠? 침도 놨는데, 그 사람이. 침을 여기저기 놔 줬는데...(침 맞고 나았나요?) 안 나았어요. 결국.”

자신의 사기결혼까지 용서해 준 남편을 배신하고, 또 한 번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려던 아내, 그러나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 (가명, 피의자) : “자꾸만 캐면 뭐하는데요? 제가 제 과거 숨기려고 만 든 건데, 자꾸만 뭘 캔다는 건데요? 제가 (혼자) 했다는데도 자꾸만 뭘 캔다는데, 끝까지 캐면 뭐가 나온다고 그러던가요?”

돈의 유혹에 못 이겨 남편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결국 자신의 신세까지 망친 아내 들.

돈이 뭐기에 이런 일까지 저지른 것인지 씁쓸함을 안겨준 사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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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돈 때문에…‘무서운 아내들’
    • 입력 2006-09-13 08:16:22
    • 수정2006-09-15 0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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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대체 돈이 뭐기에 이럴까요? 돈 때문에 남편을 살해하거나 청부업자를 고용해 강도 짓을 하려던 못된 아내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이불 속에 함께 생활한 배우자의 행동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은 일인데요. 무서운 아내들을 취재했습니다. 박진영 기자, 참 씁쓸하죠? 범행도 치밀하게 계획됐다구요? <리포트> 네. 심지어 한 주부의 경우, 남편을 숨지게 한 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무려 네 차례나 남편을 살해할 시도를 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하지만, 남편은 그동안 자신의 아내가 이런 짓을 꾸몄던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돈 때문에 남편에게 몹쓸 짓을 하고, 결국 자신도 쇠고랑을 차게 된 기막힌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달 7일, 한 가정집에서 5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화장실 바닥에 쓰 러져 있었다고 신고한 아내. 그런데 그 아내가 바로, 남편을 살해한 장본인이었습니다. 56살 김 모 여인은 사건 당일 남편에게 소주에 수면제를 타 먹여 잠들게 한 후, 숨지게 했다는데요, <인터뷰> 김모씨 (피의자) : “(켁켁) 했어요. 두 번. (그리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했어요?) 그냥 탁 놔 버렸지. 그 다음에 내가 (넥타이를) 주머니에 넣었어요.” 김 씨가 반평생, 무려 30년을 함께 산 남편 에게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건 돈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돈을 빌려줬던 이웃 여인까지, 남편을 숨지게 해야 돈을 갚는다는 말에 범행을 도왔는데요, 5년 전부터 유흥비등으로 1억여 원의 빚을 진 김 씨는, 남편을 살해해 보험금을 챙길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 모 씨 (피의자) : “빚이 좀 많이 있으니까 돈이. 너무너무 힘이 들어가지고, 여기저기서 ‘며칠 내로 준다, 며칠 내로 준다’ 그렇게 끌어가지고 다 막고, 집 계약 서, 집까지 팔아서 계약금까지도 올리고, 전세금까지도 다 올리고, 저도 너무나 힘이 들었거든요.” 김 씨는 지난 2004년부터 남편 유 모씨 명의로 무려 6개의 종신보험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보험료만 한 달에 120만원. 지게차 운전을 했던 남편 월급 180여만 원 가운데, 3분의 2를 보험료로 쏟아 부은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4월, 김 씨는 남편을 살해할 첫 번째 시도를 했다는데요, 이때는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무속인을 끌어들였습니다. <인터뷰> 박 모 씨 (무속인, 피의자) : “‘아저씨를 죽여야 (빌려준 돈을) 준다’고. 돈 4천50만원 가져간 것을 ‘아저씨 죽어야 준다.’ ‘(안 죽으면) 못 준다.’ 그 러니까 나는 어떻게 번 돈입니까? 무당소리 들어가면서 자식들 고생시켜서 번 돈 입니다.” 치밀한 계획을 세웠지만, 다행히 첫 번째 범행은 실패로 돌아갔다는데요, <인터뷰> 주만수 강력3팀장 (서울 금천경찰서) : “독이 들어있는 한약재입니다. 한약재 를 사다가 남편한테 (달여) 먹였는데, 치사량에 못 미치다보니깐 미수에 그쳤고. (두 번째는) 독이든 한약재를 달인 탕제에 수면제를 50알정도 넣고, 먹여서 시도를 했는데, 또 미수에 그쳤어요.” 독성이 강한 약재를 달여, 몸에 좋은 것이라며, 남편에게 먹였던 김 씨. 취재진은 그녀가 범 행에 사용한 약재가 어떤 것인지 알아봤는데요, 일반인은 쉽게 살 수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ㄱ약재상 : “(그 약재) 많이 먹으면 죽잖아요. 그거 모르셨어요? 사러 다니면 안 되죠. 안파는 건데, 이상하게 생각할걸요? 그거 달라고 하면.” <인터뷰> ㅂ약재상 : “극약이지 극약. 잘못 먹으면 가는 약, 독약이야.” 당시 그 약을 먹었던 남편은 다행히 큰 탈은 없었다는데요, 남편의 회사동료들도 그저 몸에 맞지 않은 보약을 먹었다며 괴로워하던 남편 유 씨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故 유 모 씨 회사 동료 : “봄에 부인이 약을 달여 줘서 먹고선 혼났다고 그러 시더라구요. 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고, 아래에 뼈가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그리고 우리는 설마 자기 부인이 몸에 좋은 것을 해 줬겠지...” 극약도 안 통하자, 김 씨는 4월 말, 또 빚을 내 폭력배에게 청부 살인을 의뢰했다는데요, 그 러나, 의뢰를 받은 폭력배는 7천 900만원의 돈만 받고 달아나, 김 씨의 범행은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러자 지난 달 7일. 결국, 김씨는 또 다른 채무관계에 있던 이웃 여인과 함께 직접 남편을 숨지게 한 것인데요. 김 씨는 30년을 해로한 남편을 숨지게 하는 순간까지 보험금을 더 타낼 생각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피의자) : “ 재해로, 어차피 화장실에서 재해로 (사망)하면 (보험 금이) 조금 더 나오니까 ‘재해로 갖다가 만들어 놓자’고 했지. 그래서 내가 (시 신을) 앞에 들고, 언니가 발 들고 화장실로 갔어요. 어차피 내가 (돈 때문에) 힘드 니까 그래서 그랬어요.” 그런가 하면, 별거중인 남편의 집에 강도짓을 청부했던 아내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는데요, 아내 이 모 씨가 이런 대담한 범죄를 생각해 낸 이유 역시, 바로 ‘돈’ 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상철 형사 (경기 일산경찰서) : “명품으로 많이 치장을 하고요, 사채를 얻 어 쓰고, 그런 식으로 사치가 심했던 거 같아요. ‘사업을 한다.’, ‘어디 투자를 한다.’ 이런 식으로 남편한테서 돈을 많이 가져갔던 거 같아요.” 아내 이 모 씨는 3년 전 결혼 한 뒤부터, 사업을 하는 남편에게 무려 10억여 원의 돈을 가져다 썼다는데요, 심지어 사채까지 끌어다 쓰자 참다못한 남편은 지난 달, 아내에게 별거를 요 구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아내는 그 후에도 남편의 ‘돈’을 노렸고, 불법으로 운영되는 인터넷카페를 통해 청부업자 2명을 고용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편을 위협할 흉기는 물론, 남편의 돈을 빼돌리기 위한 통장 10개, 그리고 집 내부구조가 그려진 그림까지, 아주 철저히 준비했다는데요. <인터뷰> 김상철 형사 (경기 일산경찰서) : “(범행)계획은 치밀하게 짰습니다. 일단 (집)사전답사까지 하고요, 공범들한테 집 구조나 피해자(남편)의 출퇴근시간, 그리 고 범행 후의 행동, 이런 걸 다 계획을 하면서...” 그러나 범행직전, 다행히 청부업자 중 한 명이 마음을 고쳐먹고, 모든 범행계획을 남편에게 폭로하면서, 아내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결혼’부터가 남편에게는 불행의 시작이었다는데요, 알고 봤더니 아내는, 국적도, 직업도 속여 ‘사기 결혼’을 했던 것입니다. <인터뷰> 김상철 형사 (경기 일산경찰서) : “(자기가) 한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일본 국적이고, 자기 집안에 재력가 들이 많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신랑한테. 피의자 친부모조차 결혼식을 참여하지 않았어요. 결혼식을 했는지 조차 몰랐어요. 피의자의 (결혼식 때) 전부 가짜 하객들이었죠.” 남편은 뒤늦게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고도, 아내를 용서하고 같이 살려고 했다는데요. 하지만, 그 후에도 아내는 사채를 빌려 쓰는 등 낭비벽이 고쳐지지 않았고, 이런 범행까지 계 획했던 것입니다. 이웃들은 아직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 했는데요, 그녀의 한의원에서 침도 맞았다는 주민은, 그녀가 가짜였다는 사실에 어이없어 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나는.. 거기서 시술받은 나는 뭐죠? 침도 놨는데, 그 사람이. 침을 여기저기 놔 줬는데...(침 맞고 나았나요?) 안 나았어요. 결국.” 자신의 사기결혼까지 용서해 준 남편을 배신하고, 또 한 번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려던 아내, 그러나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 (가명, 피의자) : “자꾸만 캐면 뭐하는데요? 제가 제 과거 숨기려고 만 든 건데, 자꾸만 뭘 캔다는 건데요? 제가 (혼자) 했다는데도 자꾸만 뭘 캔다는데, 끝까지 캐면 뭐가 나온다고 그러던가요?” 돈의 유혹에 못 이겨 남편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결국 자신의 신세까지 망친 아내 들. 돈이 뭐기에 이런 일까지 저지른 것인지 씁쓸함을 안겨준 사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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