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 ‘대북 공동 조치’ 논의

<앵커 멘트>

한미 정상회담이 세 시간뒤에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됩니다.

북한을 6자 회담으로 끌어내기 위한 공동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소식으로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취할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있은 양국 외교장관과 안보 보좌관의 마지막 사전 협의 결과입니다.

<녹취>송민순(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 : "양 정상간에 양국이 공동으로 취할 조치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될 것이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앞으로 양국이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공동의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대북 제재와는 별개의 외교적 노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미국의 대북금융제재 조치로 가시화된 대북 압박의 흐름은 그 흐름대로 가더라도 한편으로는 한미 양국 공동의 외교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맥락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북을 6자회담으로 이끌어낼 구체적인 방안이 정상회담에서 제시되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일단 정상 차원에서는 큰 틀의 원칙과 방향을 천명하고 구체화 작업은 실무선으로 넘길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입니다.

구체적 내용은 아니더라도 공동의 외교적 노력이라는 큰 원칙 천명 만이라도 미국의 대북 강경 분위기에 균형을 잡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