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① 이선희, 활동 중단 미국행

입력 2006.09.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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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연예뉴스알림이 이영호입니다.

요즘 방송되는 오락프로그램 보면서 시청자 여러분, 고개를 갸우뚱하실 때가 있으실 겁니다. 마치 같은 연예인들을 섭외하기로 담합이라도 한 것처럼 모든 채널마다 같은 스타들이 나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죠.

가을개편을 앞두고 방송3사가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하는 새 프로그램들...

매번 불거졌던 구성의 식상함과 외국프로그램 표절의혹을, 이번에는 극복할 수 있을지 연예수첩에서 진단해 봤습니다.

잠시 후 함께 하시고요, 그 전에 갑작스런 은퇴설과 결혼설로 화제가 된 가수 이선희씨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가수 이선희씨가 지난 7월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이사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수 이선희씨가 미국으로 거취를 옮겼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연예계 은퇴설과 함께 재혼설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현재 이선희씨는 미국 LA에 머물며, 50대 사업가와 만나고 있다는 소문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선희씨의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은퇴설, 결혼설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이선희 전 소속사 매니저: “정확히 모르겠고요. 사무실 나간 것은 맞고요, 딸의 유학 때문에 나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제가 정확하게 이렇다, 저렇다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아요. 잘 몰라서요.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80년대를 대표하는 국민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한 이선희씨... 7집 활동 중이었던 91년에는 서울시의회 의원직을 지냈고요. 이듬해인 92년에는 매니저 윤희중씨와 결혼했다가 98년 이혼한 바 있습니다.

4년 만에 발표한 13집이 영화 <왕의 남자>에 삽입돼, 지난해 큰 인기를 얻으며 활동을 재기한 이선희씨... 연내 새 앨범을 내고 콘서트도 벌이기로 계획을 했었는데요. 정확한 행보를 밝히지 않은 채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행을 택한 이선희씨 소식에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구성, 같은 스타 개편 때마다 내어놓는 오락프로그램들... 하지만 어디 서 본 듯한 이 느낌... 요즘 방송3사의 오락프로그램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고질병 중 하나입니다.

오락적인 재능을 갖춘 잘 연예인의 수는 한정된 반면 프로그램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겹치기 출연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하지만,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의 평은 안일한 변명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인터뷰> 시민: “MC들도 다 비슷, 비슷하니까 겹치는 부분들도 많이 있고”
“몇 몇 분들이 장악을 한다는 생각이 들죠.”
“(같은)캐릭터를 계속 팔고 있으니까 똑같은 유머를 계속 보는 식인 것 같거든요”
“채널을 돌릴 때 마다 계속 같은 분이 나오고 다른 곳에서 했던 멘트를 여기서도 듣게 되고 어쩔 때는 짜증날 정도로 반복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스타들의 겹치기 출연으로 혼란을 빚고 있는 건 시청자뿐만이 아닙니다. 정작 출연하는 연예인들까지도 프로그램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는데요.

<인터뷰> 김종민(가수, 코요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현재5개 (프로그램) 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똑같은 말, 했던 말 또 하고 정말 헷갈립니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가수):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정말 정신도 없고 적응도 못하고 말 한마디 못하고 헤맸었는데 방송을 조금 하다보니까 적응을 조금 하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어렵습니다.”

이름만 다른 게임들...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연예인들의 짝짓기코너!
시작 당시엔, 전례 없던 파격적인 기획과 독특한 캐스팅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벌써 몇 년 째 대책 없이 되풀이되면서, 이제는 아이디어의 고갈로까지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고서는 뜰 수 없다는 요즘...
새 앨범이나 영화가 나오면 연예 프로 출연이 관행처럼 이어지면서 아예 홍보의 장으로 나선 프로그램도 많다는데요.

2006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조사한 한 통계에 따르면 지상파3사 대표 오락프로그램들의 홍보 빈도수는, 이미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넘어선 수준에 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터뷰> 오락프로 담당 PD: (오락 프로 마다 같은 연예인 섭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인기스타가 나와야 시청률이 오르고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인기스타들이 나오는데 우리 프로그램에서만 출연을 안 하게 되면 결국 외면 당하는 건 우리 프로그램뿐이잖아요.”
(새로운 구성의 오락 프로그램이 제작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프로그램의 포맷이 비슷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으로 시청자를 이해시킬 수는 없을 텐데요. 캐스팅, 구성의 원칙과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인터뷰>서병기 (대중문화평론가): (오락 프로그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 한다면?) “연예인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그런 소비적인방식은 이제 식상해졌다고 보고요. 잘 기획력을 발휘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포맷의 오락프로그램(제작이)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런 상황이 되면 연예인들을 기용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식상하게 느끼거나 진부하게 바라보지 않고 생산적이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오락프로그램...

특별함과 차별성을 상실한 채 획일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개성과 매력 없이 출연자 캐스팅과 껍질만 변형시킨다면 오락프로그램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참신함과 경쟁력을 가진 오락프로그램의 제작, 방송3사가 함께 도모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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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① 이선희, 활동 중단 미국행
    • 입력 2006-09-19 08:23:25
    아침뉴스타임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연예뉴스알림이 이영호입니다. 요즘 방송되는 오락프로그램 보면서 시청자 여러분, 고개를 갸우뚱하실 때가 있으실 겁니다. 마치 같은 연예인들을 섭외하기로 담합이라도 한 것처럼 모든 채널마다 같은 스타들이 나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죠. 가을개편을 앞두고 방송3사가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하는 새 프로그램들... 매번 불거졌던 구성의 식상함과 외국프로그램 표절의혹을, 이번에는 극복할 수 있을지 연예수첩에서 진단해 봤습니다. 잠시 후 함께 하시고요, 그 전에 갑작스런 은퇴설과 결혼설로 화제가 된 가수 이선희씨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가수 이선희씨가 지난 7월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이사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수 이선희씨가 미국으로 거취를 옮겼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연예계 은퇴설과 함께 재혼설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현재 이선희씨는 미국 LA에 머물며, 50대 사업가와 만나고 있다는 소문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선희씨의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은퇴설, 결혼설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이선희 전 소속사 매니저: “정확히 모르겠고요. 사무실 나간 것은 맞고요, 딸의 유학 때문에 나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제가 정확하게 이렇다, 저렇다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아요. 잘 몰라서요.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80년대를 대표하는 국민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한 이선희씨... 7집 활동 중이었던 91년에는 서울시의회 의원직을 지냈고요. 이듬해인 92년에는 매니저 윤희중씨와 결혼했다가 98년 이혼한 바 있습니다. 4년 만에 발표한 13집이 영화 <왕의 남자>에 삽입돼, 지난해 큰 인기를 얻으며 활동을 재기한 이선희씨... 연내 새 앨범을 내고 콘서트도 벌이기로 계획을 했었는데요. 정확한 행보를 밝히지 않은 채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행을 택한 이선희씨 소식에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구성, 같은 스타 개편 때마다 내어놓는 오락프로그램들... 하지만 어디 서 본 듯한 이 느낌... 요즘 방송3사의 오락프로그램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고질병 중 하나입니다. 오락적인 재능을 갖춘 잘 연예인의 수는 한정된 반면 프로그램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겹치기 출연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하지만,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의 평은 안일한 변명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인터뷰> 시민: “MC들도 다 비슷, 비슷하니까 겹치는 부분들도 많이 있고” “몇 몇 분들이 장악을 한다는 생각이 들죠.” “(같은)캐릭터를 계속 팔고 있으니까 똑같은 유머를 계속 보는 식인 것 같거든요” “채널을 돌릴 때 마다 계속 같은 분이 나오고 다른 곳에서 했던 멘트를 여기서도 듣게 되고 어쩔 때는 짜증날 정도로 반복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스타들의 겹치기 출연으로 혼란을 빚고 있는 건 시청자뿐만이 아닙니다. 정작 출연하는 연예인들까지도 프로그램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는데요. <인터뷰> 김종민(가수, 코요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현재5개 (프로그램) 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똑같은 말, 했던 말 또 하고 정말 헷갈립니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가수):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정말 정신도 없고 적응도 못하고 말 한마디 못하고 헤맸었는데 방송을 조금 하다보니까 적응을 조금 하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어렵습니다.” 이름만 다른 게임들...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연예인들의 짝짓기코너! 시작 당시엔, 전례 없던 파격적인 기획과 독특한 캐스팅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벌써 몇 년 째 대책 없이 되풀이되면서, 이제는 아이디어의 고갈로까지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고서는 뜰 수 없다는 요즘... 새 앨범이나 영화가 나오면 연예 프로 출연이 관행처럼 이어지면서 아예 홍보의 장으로 나선 프로그램도 많다는데요. 2006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조사한 한 통계에 따르면 지상파3사 대표 오락프로그램들의 홍보 빈도수는, 이미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넘어선 수준에 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터뷰> 오락프로 담당 PD: (오락 프로 마다 같은 연예인 섭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인기스타가 나와야 시청률이 오르고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인기스타들이 나오는데 우리 프로그램에서만 출연을 안 하게 되면 결국 외면 당하는 건 우리 프로그램뿐이잖아요.” (새로운 구성의 오락 프로그램이 제작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프로그램의 포맷이 비슷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으로 시청자를 이해시킬 수는 없을 텐데요. 캐스팅, 구성의 원칙과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인터뷰>서병기 (대중문화평론가): (오락 프로그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 한다면?) “연예인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그런 소비적인방식은 이제 식상해졌다고 보고요. 잘 기획력을 발휘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포맷의 오락프로그램(제작이)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런 상황이 되면 연예인들을 기용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식상하게 느끼거나 진부하게 바라보지 않고 생산적이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오락프로그램... 특별함과 차별성을 상실한 채 획일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개성과 매력 없이 출연자 캐스팅과 껍질만 변형시킨다면 오락프로그램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참신함과 경쟁력을 가진 오락프로그램의 제작, 방송3사가 함께 도모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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