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현장을 가다]① ‘동방신기 열풍’ 태국 강타

입력 2006.09.19 (09:18) 수정 2006.09.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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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5일이죠. 그룹 동방신기가 태국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가졌습니다.

동방신기는 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 연예인인데요,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면서 동남아시아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고 합니다.

아침뉴스타임에서는 동방신기 콘서트 현장과 함께 동남아시아 한류 열풍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경진 기자? 콘서트 현장 직접 다녀왔는데, 열기가 정말 대단했다면서요? 어느 정도였습니까?

<리포트>

한 마디로 상상을 초월했다고 하면 조금 과장된 표현일까요?!!

동방신기는 태국의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3곡을 4주 연속 1위에 올린 유일한 그룹입니다.

동방신기의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통해 태국의 한류 열풍을 들여다봤습니다.

동방신기 노래 따라 부르는 팬들.. “동방신기 사랑해요~~”

공항에 앳된 모습의 소녀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한글로 된 피켓까지. 한국인지 태국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이들이 공항을 찾은 이유, 바로 첫 콘서트를 위해 태국에 오는 동방신기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쯔익: "멤버 다 좋아하는데 잘 생겼고 노래도 잘하고 우리 모두 다 동방신기 너무 좋아한다."

<인터뷰> 언: "동방신기 좋아해서 스스로 인터넷 등을 찾아서 (한글을) 공부했다 유노 오빠 그대 사랑해~ 사랑해요~~~"

태국 방콕 동방신기가 도착하려면 아직 2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 곳 공항 입국장은 태국 각 도시에서 몰려든 팬들로 벌써부터 열기가 가득합니다.

태국에서는 연예인 때문에 팬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뭇 (렌트카 회사 직원): '동방신기 보려고 팬클럽들이 마중 나와 있는 것이다. 공항 주변에서 일한지 7년이 됐는데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

승객들이 들어설 때마다 공항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는 3천 명의 팬들.

하지만 안전사고를 우려한 공항 측이 활주로에서 바로 입국하도록 권해 동방신기는 준비된 차량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숙소로 항했습니다.

<인터뷰> 준 (싱가폴 팬): "우리는 싱가폴에서 왔다. 동방신기 보려고 공항 갔었다. 불행히도 안전문제 때문인것 같은데 그들이 나오지 않아서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해서 호텔에 왔다."

동방신기는 다음 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에서 91개 매체, 2백 명의 취재진이 찾았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저희가 동방신기를 만나봤는데요,

<인터뷰> 시아준수 (동방신기 멤버): "태국에서 공연으로 한 번도 찾아뵌 적이 없는데 이렇게 팬들이 생겼다고 하니까 뿌듯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서구적인 외모 덕을 많이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외모보다는 음악이라며 반론을 제기했는데요,

실제로 리허설 현장 등에서 확인한 동반신기의 가창력은 상당했습니다.

<인터뷰> 영웅재중 (동방신기 멤버): "외국 친구들이 있는데 얘네 노래 좋으니까 한번 들어봐라...그래서 들어봤더니 노래가 좋다고...그리고 얼굴도 한번 보자해서 봤더니 귀엽다고..."

공연 당일. 공연장 주변은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가득했습니다.

관람료는 4천 5백 바트, 3천 5백 바트 등으로 나눠져있었는데요, 우리 돈으로 10만원 안팎의 액수입니다.

태국에서는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이 받는 월급의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은행에 저금을 해 뒀다. 4천 5백바트는 우리한테 많이 부담이 되는 돈이다. 조카 1명과 조카 친구 10명을 데리고 왔다."

태국에서 동방신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퍼주니어가 이번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수퍼주니어 팬들도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수퍼주니어 팬: "슈퍼주니어 오빠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하 입니다. 너무 사랑해요. 려욱 오빠~"

팬들이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동안 동방신기와 수퍼주니어는 대기실에서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는데요,

<인터뷰> 믹키유천 (동방신기 멤버): "긴장이 많이 되는데 가수다 보니까 무대에서의 희열도 빨리 느끼고 싶어요 무대에 빨리 서고 싶습니다."

<인터뷰> 슈퍼주니어: "3월에 파타야 뮤직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왔었죠 그때 공항이 마비되고 게이트가 부서지고... "

공연장 차는 것. 미속 촬영 화면 만 4천 여명의 동남아시아 팬들을 열광시킨 이번 공연...잠시 함께 보시죠.

태국 공연을 끝으로 동방신기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시작해 일본 7개 도시와 말레이시아를 거친 아시아 투어를 전체 매진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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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9-19 08:34:49
    • 수정2006-09-19 09:43:3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난 15일이죠. 그룹 동방신기가 태국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가졌습니다. 동방신기는 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 연예인인데요,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면서 동남아시아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고 합니다. 아침뉴스타임에서는 동방신기 콘서트 현장과 함께 동남아시아 한류 열풍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경진 기자? 콘서트 현장 직접 다녀왔는데, 열기가 정말 대단했다면서요? 어느 정도였습니까? <리포트> 한 마디로 상상을 초월했다고 하면 조금 과장된 표현일까요?!! 동방신기는 태국의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3곡을 4주 연속 1위에 올린 유일한 그룹입니다. 동방신기의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통해 태국의 한류 열풍을 들여다봤습니다. 동방신기 노래 따라 부르는 팬들.. “동방신기 사랑해요~~” 공항에 앳된 모습의 소녀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한글로 된 피켓까지. 한국인지 태국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이들이 공항을 찾은 이유, 바로 첫 콘서트를 위해 태국에 오는 동방신기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쯔익: "멤버 다 좋아하는데 잘 생겼고 노래도 잘하고 우리 모두 다 동방신기 너무 좋아한다." <인터뷰> 언: "동방신기 좋아해서 스스로 인터넷 등을 찾아서 (한글을) 공부했다 유노 오빠 그대 사랑해~ 사랑해요~~~" 태국 방콕 동방신기가 도착하려면 아직 2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 곳 공항 입국장은 태국 각 도시에서 몰려든 팬들로 벌써부터 열기가 가득합니다. 태국에서는 연예인 때문에 팬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뭇 (렌트카 회사 직원): '동방신기 보려고 팬클럽들이 마중 나와 있는 것이다. 공항 주변에서 일한지 7년이 됐는데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 승객들이 들어설 때마다 공항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는 3천 명의 팬들. 하지만 안전사고를 우려한 공항 측이 활주로에서 바로 입국하도록 권해 동방신기는 준비된 차량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숙소로 항했습니다. <인터뷰> 준 (싱가폴 팬): "우리는 싱가폴에서 왔다. 동방신기 보려고 공항 갔었다. 불행히도 안전문제 때문인것 같은데 그들이 나오지 않아서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해서 호텔에 왔다." 동방신기는 다음 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에서 91개 매체, 2백 명의 취재진이 찾았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저희가 동방신기를 만나봤는데요, <인터뷰> 시아준수 (동방신기 멤버): "태국에서 공연으로 한 번도 찾아뵌 적이 없는데 이렇게 팬들이 생겼다고 하니까 뿌듯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서구적인 외모 덕을 많이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외모보다는 음악이라며 반론을 제기했는데요, 실제로 리허설 현장 등에서 확인한 동반신기의 가창력은 상당했습니다. <인터뷰> 영웅재중 (동방신기 멤버): "외국 친구들이 있는데 얘네 노래 좋으니까 한번 들어봐라...그래서 들어봤더니 노래가 좋다고...그리고 얼굴도 한번 보자해서 봤더니 귀엽다고..." 공연 당일. 공연장 주변은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가득했습니다. 관람료는 4천 5백 바트, 3천 5백 바트 등으로 나눠져있었는데요, 우리 돈으로 10만원 안팎의 액수입니다. 태국에서는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이 받는 월급의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은행에 저금을 해 뒀다. 4천 5백바트는 우리한테 많이 부담이 되는 돈이다. 조카 1명과 조카 친구 10명을 데리고 왔다." 태국에서 동방신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퍼주니어가 이번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수퍼주니어 팬들도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수퍼주니어 팬: "슈퍼주니어 오빠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하 입니다. 너무 사랑해요. 려욱 오빠~" 팬들이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동안 동방신기와 수퍼주니어는 대기실에서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는데요, <인터뷰> 믹키유천 (동방신기 멤버): "긴장이 많이 되는데 가수다 보니까 무대에서의 희열도 빨리 느끼고 싶어요 무대에 빨리 서고 싶습니다." <인터뷰> 슈퍼주니어: "3월에 파타야 뮤직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왔었죠 그때 공항이 마비되고 게이트가 부서지고... " 공연장 차는 것. 미속 촬영 화면 만 4천 여명의 동남아시아 팬들을 열광시킨 이번 공연...잠시 함께 보시죠. 태국 공연을 끝으로 동방신기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시작해 일본 7개 도시와 말레이시아를 거친 아시아 투어를 전체 매진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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