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국정 장악

입력 2006.09.20 (22:17) 수정 2006.09.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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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사실상 국정을 장악했습니다.

아직까지 국왕이 침묵하고 있지만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첫 소식으로 정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어젯밤 8시쯤, 방콕 인근 기갑사단의 탱크 10여 대가 정부청사로 돌진합니다.

군부는 순식간에 청사를 장악하고 도심 주요 거점에도 군인들을 배치합니다.

쿠데타는 유혈사태나 별다른 저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쿠데타를 주도한 손티 육군 총사령관은 즉시 계엄령을 선포한 뒤 상하원과 내각, 헌법재판소를 해산했습니다.

'민주개혁평의회'라고 밝힌 쿠데타 세력이 쿠데타 성공을 선언하는데 걸린 시간은 두시간 남짓.

<녹취>손티(태국 육군 총사령관) : "국정을 정상궤도로 되돌리고 갈등 해소와 국민 화합을 위해 쿠데타를 해야만 했습니다."

쿠데타 세력은 또 정권을 가능한 한 빨리 민간에 넘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탁신 치와낫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문 상태에서 쿠데타 소식을 접했습니다.

녹음 방송을 통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이동 중지를 명령했지만, 이미 측근인 부총리와 국방장관이 체포된 뒤였습니다.

이제 푸미폰 국왕에게 국민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쿠데타 세력은 국민의 추앙을 받고 있는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새 정부 구성에 대한 추인을 요청했지만 국왕은 아직 쿠데타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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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쿠데타’ 국정 장악
    • 입력 2006-09-20 20:57:44
    • 수정2006-09-20 22: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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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사실상 국정을 장악했습니다. 아직까지 국왕이 침묵하고 있지만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첫 소식으로 정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어젯밤 8시쯤, 방콕 인근 기갑사단의 탱크 10여 대가 정부청사로 돌진합니다. 군부는 순식간에 청사를 장악하고 도심 주요 거점에도 군인들을 배치합니다. 쿠데타는 유혈사태나 별다른 저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쿠데타를 주도한 손티 육군 총사령관은 즉시 계엄령을 선포한 뒤 상하원과 내각, 헌법재판소를 해산했습니다. '민주개혁평의회'라고 밝힌 쿠데타 세력이 쿠데타 성공을 선언하는데 걸린 시간은 두시간 남짓. <녹취>손티(태국 육군 총사령관) : "국정을 정상궤도로 되돌리고 갈등 해소와 국민 화합을 위해 쿠데타를 해야만 했습니다." 쿠데타 세력은 또 정권을 가능한 한 빨리 민간에 넘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탁신 치와낫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문 상태에서 쿠데타 소식을 접했습니다. 녹음 방송을 통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이동 중지를 명령했지만, 이미 측근인 부총리와 국방장관이 체포된 뒤였습니다. 이제 푸미폰 국왕에게 국민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쿠데타 세력은 국민의 추앙을 받고 있는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새 정부 구성에 대한 추인을 요청했지만 국왕은 아직 쿠데타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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