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봉이 김선달

입력 2000.10.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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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물 정수기 회사를 차려놓고 투자유치를 빙자해서 피라미드 금융업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사람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높은 수익약속만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만 억울하게 됐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의 한 정수기회사,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물탱크 두 개가 보입니다.
바닷물을 끓인 뒤 그 증기를 맥반석과 숯 등으로 걸러 식수를 만든다는 기계입니다.
이 회사는 이런 허황된 투자계획을 미끼로 한 달에 16%의 높은 이자를 준다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없어 보였지만 128명이나 앞다투어 이 회사에 돈을 맡겼습니다.
⊙김 모씨(정수기회사 부사장): 투자자 중에는 가정주부, 퇴직자 등이 있다
⊙기자: 이들은 또 이 정수기계를 중동 사막국가에 판매할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투자자: 외국 바이어 보고(수출대금 입금됐다는) 통장사본 봤고 정수과정 봤으니 믿을 수 밖에...
⊙기자: 이들이 이렇게 모은 돈은 모두 130억원.
그러나 석 달이 지났지만 바닷물 식수는 언제 판매가 될지 요원했습니다.
⊙정수기회사 관계자: 비용 많이 들어 국내 판매에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기자: 경찰은 오늘 이 정수기계 회사 부사장 40살 김 모씨 등 2명에 대해 유사금융업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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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판 봉이 김선달
    • 입력 2000-10-11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바닷물 정수기 회사를 차려놓고 투자유치를 빙자해서 피라미드 금융업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사람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높은 수익약속만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만 억울하게 됐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의 한 정수기회사,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물탱크 두 개가 보입니다. 바닷물을 끓인 뒤 그 증기를 맥반석과 숯 등으로 걸러 식수를 만든다는 기계입니다. 이 회사는 이런 허황된 투자계획을 미끼로 한 달에 16%의 높은 이자를 준다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없어 보였지만 128명이나 앞다투어 이 회사에 돈을 맡겼습니다. ⊙김 모씨(정수기회사 부사장): 투자자 중에는 가정주부, 퇴직자 등이 있다 ⊙기자: 이들은 또 이 정수기계를 중동 사막국가에 판매할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투자자: 외국 바이어 보고(수출대금 입금됐다는) 통장사본 봤고 정수과정 봤으니 믿을 수 밖에... ⊙기자: 이들이 이렇게 모은 돈은 모두 130억원. 그러나 석 달이 지났지만 바닷물 식수는 언제 판매가 될지 요원했습니다. ⊙정수기회사 관계자: 비용 많이 들어 국내 판매에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기자: 경찰은 오늘 이 정수기계 회사 부사장 40살 김 모씨 등 2명에 대해 유사금융업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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