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 ‘북한산 명품 수의’로 둔갑

입력 2006.09.22 (22:16) 수정 2006.09.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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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삼베로 만든 수의를 북한산 명품수의라고 팔아온 업자가 잡혔습니다.
피해자는 주로 60대 노인이었습니다. 이효용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장례서비스업체입니다.

북한산이라고 적힌 수의가 진열돼 있습니다.

고급 명품 수의라며 한 벌에 250만원씩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경찰수사 결과 이 수의에 쓰인 삼베는 중국산, 수입 원가는 15만원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백화점 명품관과 유명 홈쇼핑에도 판매되는 제품이라고 광고했지만 정식 수입제조업체의 문양등을 모방했을 뿐 사실은 납품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수의 구매 피해자 : "백화점에선 7-800만원에 팔리는 거라고...속이 상해 죽겠어요 지금..(죽을때) 좋은 거 입고 가겠다고 했다가..."

이 같은 수의는 주로 60대 이상 노인들 1800여명에게 43억여원어치나 팔려 나갔습니다.

업체 측에서는 원사는 북한산이 맞으며, 수의비는 전체 장례 서비스의 계약금조 받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00장례업체 관계자 : "북한산 원사를 중국을 거쳐 들여왔다고 중국산이라고 하시는데 억울하고.. 수의값만 250만원을 받았다고 건 아니다"

하지만 통일부와 관세청은 중국을 거쳐 북한산 삼베를 들여오는 것이 불가능하며 수입신고필증에도 중국산으로 명시된 중국산 삼베라고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이철승(경장/서울 마포경찰서) : "예로부터 황포 삼베를 최고로 쳤고, 수의라는 옷의 성격상 중국산보다는 북한산을 선호한다는 점 노려 노인들한테 사기를 친 것"

경찰은 중국산 수의를 북한산 고급 황포 수의로 속여 판 혐의로 모 장례서비스 업체 대표 51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48살 문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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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이 ‘북한산 명품 수의’로 둔갑
    • 입력 2006-09-22 21:15:24
    • 수정2006-09-22 2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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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삼베로 만든 수의를 북한산 명품수의라고 팔아온 업자가 잡혔습니다. 피해자는 주로 60대 노인이었습니다. 이효용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장례서비스업체입니다. 북한산이라고 적힌 수의가 진열돼 있습니다. 고급 명품 수의라며 한 벌에 250만원씩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경찰수사 결과 이 수의에 쓰인 삼베는 중국산, 수입 원가는 15만원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백화점 명품관과 유명 홈쇼핑에도 판매되는 제품이라고 광고했지만 정식 수입제조업체의 문양등을 모방했을 뿐 사실은 납품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수의 구매 피해자 : "백화점에선 7-800만원에 팔리는 거라고...속이 상해 죽겠어요 지금..(죽을때) 좋은 거 입고 가겠다고 했다가..." 이 같은 수의는 주로 60대 이상 노인들 1800여명에게 43억여원어치나 팔려 나갔습니다. 업체 측에서는 원사는 북한산이 맞으며, 수의비는 전체 장례 서비스의 계약금조 받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00장례업체 관계자 : "북한산 원사를 중국을 거쳐 들여왔다고 중국산이라고 하시는데 억울하고.. 수의값만 250만원을 받았다고 건 아니다" 하지만 통일부와 관세청은 중국을 거쳐 북한산 삼베를 들여오는 것이 불가능하며 수입신고필증에도 중국산으로 명시된 중국산 삼베라고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이철승(경장/서울 마포경찰서) : "예로부터 황포 삼베를 최고로 쳤고, 수의라는 옷의 성격상 중국산보다는 북한산을 선호한다는 점 노려 노인들한테 사기를 친 것" 경찰은 중국산 수의를 북한산 고급 황포 수의로 속여 판 혐의로 모 장례서비스 업체 대표 51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48살 문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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