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수산물 국내산으로 ‘둔갑’

입력 2006.09.25 (22:17) 수정 2006.09.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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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외국산 저가식품을 국산으로 속여파는 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파키스탄등지에서 들여온 냉동 갈치등을 국산 냉장 수산물이라며 팔아온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이효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비닐하우스 농장에서 스티로폼 상자 수십 개를 옮겨 실은 트럭이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해경이 현장에 들이닥치자 비닐하우스 안에는 갈치와 꽃게 등 수산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유통업자 : "(중국산입니까?) 국산 아니면 중국산이죠."

이 수산물은 모두 중국과 태국, 파키스탄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이들은 중국산 냉동 갈치를 2시간 동안 물에 녹여 제주산 냉장 갈치로 속여 팔았습니다.

국산으로 표기된 포장지에 수산물을 옮겨 담아 원산지를 위장했고 원산지가 표기된 포장지는 불태웠습니다.

플래카드와 방송 테이프도 발견됐습니다.

<녹취>방송용 테이프 : "오늘 아침 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아주 싱싱하고 맛이 기가 막히게 좋은..."

비닐하우스로 위장한 가공공장이 외부에 알려지면 또 다른 농장으로 옮겨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인터뷰>김재현(경위/해경 광역수사단) : "추석 대목을 노려 서울, 인천 지역에서 10배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했습니다."

오늘 적발된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시가 1억 4천여만 원어치의 수산물을 유통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54살 박 모씨 등 3명을 검거해 조사하는 한편 추석을 앞두고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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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산 수산물 국내산으로 ‘둔갑’
    • 입력 2006-09-25 21:21:35
    • 수정2006-09-25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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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외국산 저가식품을 국산으로 속여파는 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파키스탄등지에서 들여온 냉동 갈치등을 국산 냉장 수산물이라며 팔아온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이효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비닐하우스 농장에서 스티로폼 상자 수십 개를 옮겨 실은 트럭이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해경이 현장에 들이닥치자 비닐하우스 안에는 갈치와 꽃게 등 수산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유통업자 : "(중국산입니까?) 국산 아니면 중국산이죠." 이 수산물은 모두 중국과 태국, 파키스탄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이들은 중국산 냉동 갈치를 2시간 동안 물에 녹여 제주산 냉장 갈치로 속여 팔았습니다. 국산으로 표기된 포장지에 수산물을 옮겨 담아 원산지를 위장했고 원산지가 표기된 포장지는 불태웠습니다. 플래카드와 방송 테이프도 발견됐습니다. <녹취>방송용 테이프 : "오늘 아침 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아주 싱싱하고 맛이 기가 막히게 좋은..." 비닐하우스로 위장한 가공공장이 외부에 알려지면 또 다른 농장으로 옮겨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인터뷰>김재현(경위/해경 광역수사단) : "추석 대목을 노려 서울, 인천 지역에서 10배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했습니다." 오늘 적발된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시가 1억 4천여만 원어치의 수산물을 유통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54살 박 모씨 등 3명을 검거해 조사하는 한편 추석을 앞두고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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