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유발 바이러스 혈액 유통

입력 2006.09.26 (22:19) 수정 2006.09.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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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헌혈자 중에서 백혈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HTLV 양성 반응자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혈액은 모두 11명에게 수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의 바이러스는 HTLV, 즉 '인체 T림프 영양성 바이러스'입니다.

척수신경을 침범해 경련이나 마비 증상을 일으키거나 백혈병의 일종인 림프종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HTLV 감염 혈액을 수혈받으면 통상 30%~60%가 HTLV에 걸리는 만큼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선 10여 년 전부터 HTLV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는 올 3월이 돼서야 헌혈 혈액의 HTLV 감염 여부에 대한 기초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6월 12일 헌혈한 22살 정모 씨가 HTLV 바이러스에 최종 감염됐고 2002년부터 8차례나 헌혈한 정씨의 혈액이 모두 11명에게 수혈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구멍 뚫린 혈액 관리...

적십자사가 정씨의 6월 혈액을 정밀조사하는 사이 정씨는 지난달 25일 또다시 헌혈을 했고 이 혈액은 아무런 제재 없이 모두 수혈됐습니다.

<인터뷰>서동희 (적십자사): "아직 최종 확인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헌혈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적십자사는 뒤늦게 정씨의 헌혈을 금지하고, 수혈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오는 11월쯤에야 HTLV 항체 검사의 의무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안이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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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 유발 바이러스 혈액 유통
    • 입력 2006-09-26 21:21:34
    • 수정2006-09-26 22: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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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헌혈자 중에서 백혈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HTLV 양성 반응자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혈액은 모두 11명에게 수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의 바이러스는 HTLV, 즉 '인체 T림프 영양성 바이러스'입니다. 척수신경을 침범해 경련이나 마비 증상을 일으키거나 백혈병의 일종인 림프종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HTLV 감염 혈액을 수혈받으면 통상 30%~60%가 HTLV에 걸리는 만큼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선 10여 년 전부터 HTLV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는 올 3월이 돼서야 헌혈 혈액의 HTLV 감염 여부에 대한 기초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6월 12일 헌혈한 22살 정모 씨가 HTLV 바이러스에 최종 감염됐고 2002년부터 8차례나 헌혈한 정씨의 혈액이 모두 11명에게 수혈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구멍 뚫린 혈액 관리... 적십자사가 정씨의 6월 혈액을 정밀조사하는 사이 정씨는 지난달 25일 또다시 헌혈을 했고 이 혈액은 아무런 제재 없이 모두 수혈됐습니다. <인터뷰>서동희 (적십자사): "아직 최종 확인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헌혈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적십자사는 뒤늦게 정씨의 헌혈을 금지하고, 수혈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오는 11월쯤에야 HTLV 항체 검사의 의무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안이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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