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법제화 추진…교원단체 반발

입력 2006.09.26 (22:19) 수정 2006.09.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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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그동안 시범실시한 교원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안으로 법제화를 해서 교원 평가제도를 전면 시행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교원단체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부터 교원평가를 시범운영중인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67곳..

7개월간의 운영결과를 분석했더니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 만족도는 각각 평균 64% 와 53%로 나타났습니다.

10% 정도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엔 학생 57%, 학부모 47%만이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교사들 간의 평가는 90%가 동료의 수업이 우수하다고 답해 학생-학부모 평가와 거리가 컸습니다.

교육부는 이같은 교원평가제가 교사들로 하여금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컸다며 연내 법제화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김홍섭 (교육부 학교정책국장): "학교현장의 갈등보다는 교원평가에 대한 이해도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

교원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교총은 7개월의 시범 실시 결과만으로 연내에 입법화를 추진할 경우 교원들의 부담만 키울 것이라고 밝혔고, 전교조는 교육력 제고에 기여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조차 없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차상철 (전교조): " 연가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하여 반드시 교원평가.차등성과급을 저지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지켜나갈 것이다.."

교육부는 다음달 공청회를 연 뒤 법제화 추진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교원단체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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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평가’ 법제화 추진…교원단체 반발
    • 입력 2006-09-26 21:33:46
    • 수정2006-09-26 22: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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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그동안 시범실시한 교원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안으로 법제화를 해서 교원 평가제도를 전면 시행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교원단체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부터 교원평가를 시범운영중인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67곳.. 7개월간의 운영결과를 분석했더니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 만족도는 각각 평균 64% 와 53%로 나타났습니다. 10% 정도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엔 학생 57%, 학부모 47%만이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교사들 간의 평가는 90%가 동료의 수업이 우수하다고 답해 학생-학부모 평가와 거리가 컸습니다. 교육부는 이같은 교원평가제가 교사들로 하여금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컸다며 연내 법제화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김홍섭 (교육부 학교정책국장): "학교현장의 갈등보다는 교원평가에 대한 이해도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 교원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교총은 7개월의 시범 실시 결과만으로 연내에 입법화를 추진할 경우 교원들의 부담만 키울 것이라고 밝혔고, 전교조는 교육력 제고에 기여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조차 없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차상철 (전교조): " 연가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하여 반드시 교원평가.차등성과급을 저지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지켜나갈 것이다.." 교육부는 다음달 공청회를 연 뒤 법제화 추진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교원단체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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