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융제재 해제” vs 美 “시한 임박”

입력 2006.09.27 (22:18) 수정 2006.09.27 (22: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전망이 북한과 미국의 강경입장으로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금융제재 해제가 우선되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고 미국은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의 시간이 거의 소진돼가고 있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최수헌 외무성 부상은 한반도의 핵 문제는 미국의 핵 위협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9.19 공동성명 직후 금융제재를 가함으로써 대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줬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최수헌 부상 : "미국이 강요한 부당한 제재 모자를 쓰고 우리의 핵포기를 논하는 대화 마당에 나간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으며 추호도 양보할 수 없는 원칙적인 문제입니다."

그러나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한술 더 떠 다른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의 금융제재는 고립국가 북한에게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더 나아가 북한을 협상으로 복귀시키려는 노력의 시한이 거의 소진돼 가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노력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다음달이나 6주후쯤 아시아를 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적 노력을 그때까지는 일단락 짓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 일종의 시한을 설정한 셈입니다.

이렇게 완강한 북한과 미국 두나라 사이에서 포괄적 접근 방안이란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하는 한국 정부의 발걸음만 분주합니다.

뉴욕과 워싱턴을 오가며 힐 차관보를 잇따라 만난 천영우 평화교섭본부장은 모레는 중국의 우다웨이 부부장과 서울에서 회동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금융제재 해제” vs 美 “시한 임박”
    • 입력 2006-09-27 21:07:57
    • 수정2006-09-27 22:32:17
    뉴스 9
<앵커 멘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전망이 북한과 미국의 강경입장으로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금융제재 해제가 우선되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고 미국은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의 시간이 거의 소진돼가고 있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최수헌 외무성 부상은 한반도의 핵 문제는 미국의 핵 위협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9.19 공동성명 직후 금융제재를 가함으로써 대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줬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최수헌 부상 : "미국이 강요한 부당한 제재 모자를 쓰고 우리의 핵포기를 논하는 대화 마당에 나간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으며 추호도 양보할 수 없는 원칙적인 문제입니다." 그러나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한술 더 떠 다른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의 금융제재는 고립국가 북한에게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더 나아가 북한을 협상으로 복귀시키려는 노력의 시한이 거의 소진돼 가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노력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다음달이나 6주후쯤 아시아를 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적 노력을 그때까지는 일단락 짓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 일종의 시한을 설정한 셈입니다. 이렇게 완강한 북한과 미국 두나라 사이에서 포괄적 접근 방안이란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하는 한국 정부의 발걸음만 분주합니다. 뉴욕과 워싱턴을 오가며 힐 차관보를 잇따라 만난 천영우 평화교섭본부장은 모레는 중국의 우다웨이 부부장과 서울에서 회동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