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간이역 ‘문화재’ 등록 추진

입력 2006.09.27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은 이미 잃었지만 추억이 담겨있는 이 간이역들을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 등록이 추진됩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리서 기차가 들어오면 시골 간이역을 감쌌던 적막이 잠시 걷힙니다.

바깥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자 삶의 애환이 배어있는 곳, 바로 간이역입니다.
1939년에 세워진 화랑대역, 하루 이용객이 10여 명에 불과한 이곳은 3년쯤 뒤 문을 닫습니다.

전철화로 노선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응수(화가) : "제가 추구하는 것이 사라져가는 것들인데..서정성이죠. 정서..여기는 서울 안에 있으면서도 거의 사선화된.."

신도시의 아파트 숲에 포위된 일산역, 지은 지 70년이 넘은 역사 주변에는 그래도 옛 정취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새로 지어질 전철역사에 자리를 내 줄 처집니다.

<인터뷰> 이정순(파주시 법원읍) : "그래도 이런 게 남아 있으면 사람 사는 것 같고, 주변에 다 콘크리트인데..괜찮지.."

이처럼 전국 200여 간이역들 가운데 건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간이역 12곳이 문화재로 등록돼 영구히 보존됩니다.

<녹취> 유홍준(문화재청장) : "일상 속에 있는 것 같지만 이 시대에 지키지 않으면 사라질 것들을 찾아서 등록하는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간이역 외에도 근대철도유산을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하고, 관광자원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억의 간이역 ‘문화재’ 등록 추진
    • 입력 2006-09-27 21:39:27
    뉴스 9
<앵커 멘트>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은 이미 잃었지만 추억이 담겨있는 이 간이역들을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 등록이 추진됩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리서 기차가 들어오면 시골 간이역을 감쌌던 적막이 잠시 걷힙니다. 바깥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자 삶의 애환이 배어있는 곳, 바로 간이역입니다. 1939년에 세워진 화랑대역, 하루 이용객이 10여 명에 불과한 이곳은 3년쯤 뒤 문을 닫습니다. 전철화로 노선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응수(화가) : "제가 추구하는 것이 사라져가는 것들인데..서정성이죠. 정서..여기는 서울 안에 있으면서도 거의 사선화된.." 신도시의 아파트 숲에 포위된 일산역, 지은 지 70년이 넘은 역사 주변에는 그래도 옛 정취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새로 지어질 전철역사에 자리를 내 줄 처집니다. <인터뷰> 이정순(파주시 법원읍) : "그래도 이런 게 남아 있으면 사람 사는 것 같고, 주변에 다 콘크리트인데..괜찮지.." 이처럼 전국 200여 간이역들 가운데 건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간이역 12곳이 문화재로 등록돼 영구히 보존됩니다. <녹취> 유홍준(문화재청장) : "일상 속에 있는 것 같지만 이 시대에 지키지 않으면 사라질 것들을 찾아서 등록하는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간이역 외에도 근대철도유산을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하고, 관광자원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