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오징어 풍어에 ‘함박웃음’

입력 2006.09.29 (22:23) 수정 2006.09.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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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때문에 시름에 잠겼던 울릉도 주민들이 추석을 앞두고 모처럼 웃음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오징어 낚기 배들이 연일 만선이기 때문입니다.

울릉도 김태은 아나운서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통하게 물이 오른 오징어들이 쉴새없이 줄줄이 낚입니다.

이렇게 밤새 조업을 하고 나면 2백여 척의 오징어 채낚기 배에는 만선의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하루 평균 배 한 척이 잡는 오징어는 3천여 마리, 2백만원 상당입니다.

<인터뷰>김기철(울릉군 서면 남양3리): "울릉도 사람들 아주 활기에 넘치지요... 이렇게 되면은 올 추석은 아주 재미있는 추석이 될 것 같습니다. "

이같은 오징어 풍년은 13호 태풍 '산산'이 일으킨 수온 정상화 덕분입니다.

<인터뷰>한형교 (울릉해양수산사무소장) : "태풍 '산산' 이후에 표층과 저층의 바닷물이 섞이게 되어 오징어 어획 적수온대가 100미터 층까지 형성됨으로 해서 울릉도 근해에 좋은 어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

한달넘게 오징어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시름에 잠겼던 새벽 저동항도 아낙네들의 바빠진 손길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렇게 다듬어진 오징어는 동해의 깨끗한 바람과 가을 햇살에 자연 건조돼 맛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인들의 표정도 보름달 처럼 밝아졌습니다.

<인터뷰>하정순(울릉군 울릉읍 도동1리): "오징어가 많이 안 잡혀서 너무 걱정 했는데요. 지금 오징어가 많이 잡혀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밤바다를 밝히는 오징어 채낚기의 환한 불빛 속에 울릉도 주민들의 풍어에 대한 희망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울릉에서 KBS 뉴스 김태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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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오징어 풍어에 ‘함박웃음’
    • 입력 2006-09-29 21:39:38
    • 수정2006-09-29 22:25:58
    뉴스 9
<앵커 멘트> 태풍때문에 시름에 잠겼던 울릉도 주민들이 추석을 앞두고 모처럼 웃음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오징어 낚기 배들이 연일 만선이기 때문입니다. 울릉도 김태은 아나운서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통하게 물이 오른 오징어들이 쉴새없이 줄줄이 낚입니다. 이렇게 밤새 조업을 하고 나면 2백여 척의 오징어 채낚기 배에는 만선의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하루 평균 배 한 척이 잡는 오징어는 3천여 마리, 2백만원 상당입니다. <인터뷰>김기철(울릉군 서면 남양3리): "울릉도 사람들 아주 활기에 넘치지요... 이렇게 되면은 올 추석은 아주 재미있는 추석이 될 것 같습니다. " 이같은 오징어 풍년은 13호 태풍 '산산'이 일으킨 수온 정상화 덕분입니다. <인터뷰>한형교 (울릉해양수산사무소장) : "태풍 '산산' 이후에 표층과 저층의 바닷물이 섞이게 되어 오징어 어획 적수온대가 100미터 층까지 형성됨으로 해서 울릉도 근해에 좋은 어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 한달넘게 오징어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시름에 잠겼던 새벽 저동항도 아낙네들의 바빠진 손길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렇게 다듬어진 오징어는 동해의 깨끗한 바람과 가을 햇살에 자연 건조돼 맛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인들의 표정도 보름달 처럼 밝아졌습니다. <인터뷰>하정순(울릉군 울릉읍 도동1리): "오징어가 많이 안 잡혀서 너무 걱정 했는데요. 지금 오징어가 많이 잡혀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밤바다를 밝히는 오징어 채낚기의 환한 불빛 속에 울릉도 주민들의 풍어에 대한 희망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울릉에서 KBS 뉴스 김태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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