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미사일 내년 도입

<앵커 멘트>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지난 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 스커드미사일을 격추시켜서 유명해진 미사일인데, 우리 정부가 이 미사일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는 오늘 미사일 제조업체 레이시언사의 한국에 대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판매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위사업청도 국방중기계획에 따른 패트리어트 도입 추진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 정부가 수출 승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만간 본격적인 구매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최대속도 마하 6이며, 지상에서 24킬로미터까지 상승해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고, 유효사거리는 7-80킬로미터로 미국이 추진하는 MD 즉 미사일 방어체제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혁희(대령/방위사업청 차기유도무기 사업팀장) : "나이키 (미사일)를 순수하게 대체하여 대공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MD체제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이번에 도입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지난 90년대초 1차 걸프전때 활약했던 것보다 성능이 개선된 PAC-3급이며, 2-3년 뒤쯤 1개 대대가 창설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실전배치되면 나이키 미사일은 지대지 미사일로 임무를 전환할 방침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예산 절감을 위해 미사일과 발사대는 독일에 배치돼 있던 것을 들여오고, 일부 통제장비와 후속 부품 등만 미국에서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